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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프체와 산세리프체 조회수 26291

안녕하세요~ 그린컴입니다 :)

오늘 그린컴은 일상에서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잘 모르시거나 의식하지 못한 '서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서체는 크게 #세리프체#산세리프체 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은 그래픽 디자인사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필수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세리프체와 산세리프체가 어떻게 생기고 발전했는지 시작해볼까요?

세리프체



by 위키피디아

세리프(serif)는 활자체에서 획의 끝에 달린 장식용 꼬리 또는 그와 같은 꼬리가 달린 문자체를 가리킵니다. 타이포그래피에서 글자와 기호를 이루는 획의 일부 끝이 돌출된 형태를 가리킵니다. 세리프가 있는 글꼴은 세리프체(serif typeface, serifed typeface)라 하며, 세리프가 없는 글꼴은 산세리프체(sans-serif, 여기서 sans는 "없음"을 뜻하는 프랑스어 낱말 sans에서 비롯)로 부릅니다. 세리프라는 말은 어원이 불분명하지만 '선' 내지는 '획'이란 뜻의 네덜란드어 단어 'schreef' (스레이프)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리프체는 산세리프체에 비해 독자의 이해도를 무려 다섯배나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1995, 콜린 월던의 '활자와 레이아웃') 눈이 글자를 캐치하는데 산세리프체보다는 세리프체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책, 신문, 논문 등의 하드카피 자료는 대부분 세리프체로 되어있습니다.




올드스타일, 트랜지셔널스타일, 모던스타일, 이집션스타일 순

세리프의 형태에 따라 크게 올드스타일(Old Style), 트랜지셔널 스타일(Transitional Style), 모던스타일(Modern Style), 이집션 스타일(Egyptian Style)으로 나누어집니다.

산세리프체



헬베티카 50주년 포스터 by 월간디자인

산세리프(Sans-serif)는 획의 삐침이 없는 글씨체를 뜻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니버스, 헬베티카, 옵티마 등이 있는데요. 특히 헬베티카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쓰인 서체로도 유명합니다.

산세리프 특유의 검고 딱딱한 색상과 분위기가 그러한 강조구문에 어울렸기 때문에 산세리프 폰트는 특정 문구를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서 쓰이기도 했는데, 이는 특히 서구권의 옛 문서일수록 많이 쓰였습니다. 영문으로 된 인쇄물에서 본문보다는 주로 제목에 자주 쓰이는 서체입니다. 글씨에 명료함과 모던함 혹은 미니멀리즘을 담고 싶을 때에도 쓰입니다. 또 산세리프 계열의 폰트는 컴퓨터상의 텍스트에 적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폰트인데, 특히나 저화질 디지털 화면일 경우에는 세리프 글꼴에 있는 세세한 부분이 사라지거나 너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이러한 디테일을 없앤 산세리프가 쓰이게 된 것입니다.('바뀌고있는 서체 트렌드' 참고)

산세리프라는 말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자리잡은 용어로, 이전에 영미권에서는 해당 부류의 서체들을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이름이 바로 고딕체(Gothic)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여전히 대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 '뉴스 고딕', '하이웨이 고딕', '트레이드 고딕' 등의 일부 폰트 이름에서도 쓰입니다.

바뀌고있는 서체 트렌드



산세리프체 로고로 유명한 대표적인 기업 '루프트한자'

산세리프 글꼴이 본격적으로 쓰인 것은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서체가 처음 나왔을 때는 낯설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는데요. 이런 역경 속에서 산세리프는 어떻게 가장 보편적인 영문 글꼴이 되었을까요?

산세리프는 20세기에 접어들며 모더니즘의 탄생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대량생산을 중시하며 장식을 거부하고 단순성과 명료함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들에게 산세리프 글자는 세리프 글자보다 훨씬 가독성이 좋아 모더니스트들의 시각 언어로서 적합했습니다. 그들은 디자인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보다 의사소통이 먼저라고 주장하며 장식성과 개성이 배제된 산세리프를 옹호하죠.

모더니즘 시대부터 현재까지 산세리프가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며 존속 가능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명료한 가독성과 중립적인 성격, 그리고 현대적인 이미지 덕분입니다.



세리프체에서 산세리프체로 바꾼 '발망'과 '버버리' 로고

하지만 또 한가지 변화의 이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로고를 구현하는 매체가 종이에서 스크린으로 확장하면서 명료한 가독성은 예전보다 더 강력한 선택 요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잉크와 종이의 세계에만 신경 쓰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 환경을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으로 매우 작은 스크린(모바일)이 필요한 시점에서 돌기 없는 산세리프는 세리프보다 가독성 면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요즘처럼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다학제 기반의 기업 문화가 퍼질수록 로고의 중립적인 성격은 더욱더 필요한 덕목입니다. PC나 모바일과 같이 디스플레이를 거쳐 그 자료를 접할 때에는 세리프체보다는 산세리프체가 가독성면에서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의 해상도에 따라 폰트가 뭉개져 보일 수 있는 세리프체보다 글자의 삐침이 없이 획의 굵기가 일정한 산세리프체가 눈의 피로를 덜기 때문입니다.



2015년 변경된 '구글' 로고

게다가 자고 일어나면 무언가 바뀌는 급속한 기술 발전의 시대에 기업은 자연스레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점점 더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변화하고 있는 모바일상 UI(User Interface,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폰트들은 대부분 산세리프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기업들의 CI마저도 산세리프체를 입혀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1998년 화려한 등장 이후 17년간 세리프체의 CI만을 고집했던 구글마저 작년 2015년 9월 산세리프체의 CI로 새로운 변화를 주었으며, 작년부터 많은 패션 브랜드들의 로고 변동이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gitacademy01/221358295023

간혹 처음 디자인을 배우시는 분들이 타이포그래피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체 하나로 느낌과 분위기를 한번에 바꿔버리니

특히 시각디자인을 할 때에는 꼭 명심할 요소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린컴은 오늘도 열심히 배우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