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수 등록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DAY

:
:
수강 신청하기
로그인

|

내 강의실

|

마이페이지

그린채널

공지사항 게시글 보기 : 번호, 제목, 조회수, 작성일 등 정보제공
디자이너 책을 내다(책 쓰기, 디자이너의 열렬한 고백) 조회수 17254

한 달에도 수십 권씩 디자인 신간서적들이 편집부 앞으로 배달된다. 디자인 이론서려니 하고 뜯어보면 예상 밖의 콘텐츠에 저자가 디자이너인 책이다. 한 권, 두 권… 이제 한 상자 넘게 쌓인 책들을 보면서 디자이너 저자가 대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점을 가도 여행서의 저자가 대부분 디자이너이다. 제품, 웹, 편집, 의상 등 크리에이티브한 감성과 뭔가 있어 보이는 직업군의 특성이 딱 들어맞은데다 그들 스스로 자신의 책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옵션까지 달았으니, 출판사의 러브콜은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이런 물꼬를 터준 UGUF와 디자이너의 영역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이어온 이정혜, 겁도 없이 1인 출판사를 자처한 램램과 그의 일당들까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책을 내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인터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당신은 책을 내고 싶어 똥줄이 바짝 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글 | 임헌우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정리 | 이동숙 기자(dslee@jungle.co.kr)

디자인을 단순히 미적인 것과 등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자인은
하나의 화장술에 불과하다. 볼일 보러 나가야 하는데 화장 때문에 꾸물거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도 이러한 현실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여전히 화장하는 방법에만 골몰하고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는 디자이너가 많다.

왜 디자인을 하는가? 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가? 누구를 위해서, 무엇 때문에? 아마 당신은 금방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에 당신의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눈앞에 닥친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느라, 당신은 정말 중요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 아니, 당신은 그러한 것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하라. 당신이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동안 한가한 시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1년 안에 당신의 이력서는 퇴색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디자인에 관한 정의는 ‘어떤 계획에 따라 각 요소들을 활용한 시각적 결과물’이라는 외형적인 것을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디자인이란 용어에 대한 명사적 접근이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디자인의 동사형이다. 동사로서의 디자인은 ‘체계적으로 계획하다. 특정한 목적이나 효과를 위해 만들거나 설계하다. 목적이나 뜻을 품다’ 등 여러 뜻을 담고 있다. 즉 디자인은 ‘계획의 결과물’이란 명사지만, 또한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동사라는 것이다.
매일 힘겹게 시간에 쫓기는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디자인은 결국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디자이너는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이미지에서만 찾으려고 한다. 좋은 외국 서적을 참고하면서도 그림만 보고 있다. 거기에 왜 그러한 표현이 되었는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늘 기획자나 카피라이터에게 ‘생각없는 사람’이라는 혐의를 받는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가 글을 쓰는 것이다. 서두에서부터 여러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자이너인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요점은 바로 이것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공감과 설득이라는 메커니즘을 생산하려면 당신의 생각을 질서정연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당신이 밤새워 가면서 만든 시안이 단순히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당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눠주고 싶은 욕구가 생겨날 것이다.

디자이너인 당신이 책을 써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책은 당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감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당신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며, 당신을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셀프 프로모션의 꽃이다. 이외에도 책을 낸다는 것의 매력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사람의 가장 큰 욕구는 물론 육체적인 생존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심리적인 생존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스스로를 알리고 싶은 것이다. 책은 당신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매우 특별한 방법이다.
생각해보라. 당신의 이름이 들어간 책을 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당신의 책에서 당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분명 그것은 감격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당신의 일상은 분명 습관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미 결정된 생각의 통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 없이도 관성적으로 일들을 처리해갈 것이다. 글쓰기는 그러한 정해진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 쓴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정말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과 결심이 든다면 스스로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꾸준히 글을 써나갈 것을 권한다. 디자이너가 글을 쓴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갖고 있는 스스로의 감각을 일깨운다면 글을 잘 쓰지 못할 이유 또한 없다. 명심하라. 스스로 유통기한을 정할 것. 다른 사람이 낸 책을 보고 ‘나도 이 정도는 쓸 텐데’ 또는 ‘나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 라고 말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당신의 원고는 십중팔구 퇴짜 맞을 것이 분명하다. 어느 출판사가 이름도 없고 처음으로 책을 내려는 사람의 원고를 기꺼이 출판하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거절을 통해서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소설가 존 크레시는 564권의 책을 출판하기 이전에 753통의 거절 편지를 받았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도 수십 번의 거절 뒤에 출판되었다. 노력과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아직 당신은 여전히 바쁠 것이다. 클라이언트는 당신의 상황과 시간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스스로 시간을 만들 수밖에 없다. 생각없이 그냥 바쁘게만 하루를 보낼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자신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살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물론 글을 쓰지 않아도 좋다. 책을 출판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뭐라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무언가 일을 저질러라.

사업자등록번호 : 220-85-34964 | 통신판매업신고 : 2013-서울강남-01429호 | 대표이사 : 김상곤 |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24, 장연빌딩/ 3~7층 | TEL : 02-3481-1005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오종석 | E-mail : js0412@greenart.co.kr

1:1친절상담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IT· 디자인 교육 부문 1위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교육사회공헌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대한민국 교육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대상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전문인력육성 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디자인·IT 취업교육 부문 대상

국가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최우수 브랜드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대상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1위

대한민국브랜드평가 1위디자인·IT 교육 브랜드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