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수 등록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DAY

:
:
수강 신청하기
로그인

|

내 강의실

|

마이페이지

그린채널

공지사항 게시글 보기 : 번호, 제목, 조회수, 작성일 등 정보제공
디자이너 책을내다(출판 기획자에게 묻다) 조회수 17055

한 달에도 수십 권씩 디자인 신간서적들이 편집부 앞으로 배달된다. 디자인 이론서려니 하고 뜯어보면 예상 밖의 콘텐츠에 저자가 디자이너인 책이다. 한 권, 두 권… 이제 한 상자 넘게 쌓인 책들을 보면서 디자이너 저자가 대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점을 가도 여행서의 저자가 대부분 디자이너이다. 제품, 웹, 편집, 의상 등 크리에이티브한 감성과 뭔가 있어 보이는 직업군의 특성이 딱 들어맞은데다 그들 스스로 자신의 책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옵션까지 달았으니, 출판사의 러브콜은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이런 물꼬를 터준 UGUF와 디자이너의 영역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이어온 이정혜, 겁도 없이 1인 출판사를 자처한 램램과 그의 일당들까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책을 내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인터뷰를 끝까지 읽고 나면 당신은 책을 내고 싶어 똥줄이 바짝 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글 | 심선영(북하우스), 최지영(아트북스), 박성혜(안그라픽스)
정리 | 이상현 기자 (shlee@jungle.co.kr)


심선영_ 결과적으로 좋은 비주얼과 디자인을 갖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저자의 취향이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반영되어 좀 더 확실하고 또렷하게 저자의 색깔이 드러나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최지영_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 저자의 경우 추상적으로는 표현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거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감각이 남다를 뿐 아니라 자신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디자인/편집과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많이 얻는다. 또한 유사 기획물들과 차별성을 갖고 싶을 때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매우 유용하다.

박성혜_ 책은 텍스트와 사진 등의 재료를 어떻게 이미지화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크게 달라진다. 좋은 북디자이너는 원고를 잘 이해하고 해석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나간다. 본인의 글을 본인이 디자인한다면 그만큼 원고를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글과 이미지가 동시에 잘 융합하여 나타날 수 있다.



심선영_ 기획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기획이란 곧 책의 테마인데, 디자이너들은 종종 이 테마를 무시하고 보기 좋은 형태를 갖추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최지영_ 문장력보다 표현력이 필요하다. 화려한 어휘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간단명료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필력이 아니라 얼마나 진심을 다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가이다. 기획력도 중요하다. 요즘은 누구나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그것을 남들과 공유한다. 개성 있는 책을 내고 싶다면, 독자들에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단행본만이 줄 수 있는 맛을 느끼게 하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시선, 표현 방식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단행본이 잡지처럼 화려하고,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일러스트를 넣고, 정보로 무장할 필요는 없다. 자기만의 특성을 살려 독자들에게 이색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박성혜_ 디자인 감각만으로는 책을 완성할 수 없다. 먼저 디자인의 기본 개념과 실질적인 스킬을 충분히 익히고 작업하는 게 좋겠다. 또한 글은 유려한 문장일 필요는 없다. 참신한 소재와 정보만으로도 힘을 가질 수 있는데, 다만 개인 블로그 수준의 글은 곤란하다. 만약 단행본 기획의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원석의 형태를 가지고 좋은 편집자와 상의하면서 발전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선영_ 처음에는 디자이너가 저자로 나서는 것이 신선했다. 특히 여행서 분야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여행서 시장이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에는 이러한 디자이너 저자들이 한몫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 년 흐르다 보니 좋게 말하면 안정감, 나쁘게 말하면 정형화된 틀이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행서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틀을 알게 모르게 씌우기 시작한 것. 서로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같은데, 이 한계를 뛰어넘는 시점이 분명 필요하다.

최지영_ 디자이너의 책 자체가 갖는 한계는 없다고 본다. 사실, 소통 능력(표현력)은 지은이가 마음만 있다면, 기획편집자와 함께 얼마든지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썼다는 게 문제라기보다 이제까지 나온 책들이 기존 편집 방식과 글쓰기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다른 책들보다 좀 더 예쁘고 멋스럽달 뿐 ‘디자이너의 책’이라는 느낌이 강렬한 책은 많지 않다. 지은이 소개 내용을 보고서야 디자이너가 썼다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으니까. 디자인이나 편집 방식, 내용과 형식에서 좀 더 과감하고 독창적일 필요가 있다.

박성혜_ 개인 포트폴리오와 책은 다르다. 그 점을 먼저 숙고했으면 좋겠다.


심선영_ 출판기획자들 역시 책을 내고 싶어하는 디자이너들을 찾고 있다. 책 기획에 들어가기 앞서 본인의 분야가 속한 현재 출판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차별점을 두어 진행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최지영_ 디자이너들은 문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지 않다. 따라서 책을 쓰고 싶다면 평소 글을 자주 접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서라도 꾸준히 글을 쓰고,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트디렉팅에 관해서 말하자면, 단행본은 독자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작품집처럼 꾸며선 안 된다. 가독성을 고려하고, 글을 읽는 중간에 호흡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쉬어가는 페이지를 만들어주며, 생각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책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질서도 잘 살펴야 한다. 무조건 예쁘고 강렬하고 목소리가 크다고 좋은 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박성혜_ 책의 편집과 디자인이 동시에 유기적으로 작업된다는 것, 아주 이상적이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기존 사례를 뛰어넘어 해외에도 눈을 돌려 다양한 방식의 책을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심선영_ 타 출판사의 출간 계획을 들어보면 당분간은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책이 작품성에,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으로 남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최지영_ 시장은 점점 더 커지리라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책만 봐도 글보다 시각이미지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디자이너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 어느 패션잡지 편집장이 진단한 대로 출판시장의 메인 타깃인 20대 여성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을 통해서다. 특별한 정보, 깊이 있는 내용, 많은 느낄 거리도 중요하지만 젊은 독자들은 색다른 시각요소, 불특정다수보다 소수를 겨냥한 독특한 감수성, 역시 소수만이 공유할 수 있는 내밀함 등에 열광한다. 텔레비전 광고와 드라마를 보라. 이미 실험은 시작되었다. 책이라고 예외일 이유 없다. 디자이너들이 그들만이 가진 특권을 충분히 누렸으면, 그래서 우리 출판시장이 지금보다 더 흥미로워졌으면 좋겠다.

박성혜_ 디자인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책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에 대한 기대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잠재

사업자등록번호 : 220-85-34964 | 통신판매업신고 : 2013-서울강남-01429호 | 대표이사 : 김상곤 |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24, 장연빌딩/ 3~7층 | TEL : 02-3481-1005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오종석 | E-mail : js0412@greenart.co.kr

1:1친절상담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IT· 디자인 교육 부문 1위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교육사회공헌 부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대한민국 교육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대상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전문인력육성 부문 고용노동부장관상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디자인·IT 취업교육 부문 대상

국가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최우수 브랜드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대상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 대상디자인·IT 교육 부문 1위

대한민국브랜드평가 1위디자인·IT 교육 브랜드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