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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책을 내다(디자이너가 책을내다1) 조회수 16585

디자이너가 책을 낸다는 것은 디자이너 스스로의 목소리를 순수하게 담기 위한 움직임을 뜻한다. 그 목소리는 정치적인 목소리일 수도 있고 매우 사적인 목소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스스로가 책을 통한 어떤 움직임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기획하고 그 목소리는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된다. 시각화, 이것이야말로 디자이너의 고유 영역이 될 수 있다.
디자이너 이정혜는 산업과 예술 사이, 그 애매한 교집합을 버리고 디자인 고유 영역을 찾아가고 만들어가기 위해 책을 만든다. 디자이너 램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담아낼 작정으로 홀로 출판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감성과 공감을 이루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사적인 책을 내기 위해서다. 이 둘은 팔기 위한 상품도, 순수한 예술을 부르짖는 작품도 아닌 오롯한 디자인의 영역, 이를 위해 디자이너로서 책을 내고 있다.

취재 | 이동숙 기자(dslee@jungle.co.kr)


디자인에도 텍스트는 존재해 왔다

그녀의 책을 향한 첫 시작은 디자인을 이론화하는 접근이었다.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그 결과물을 텍스트화하여 동인지를 만든 것이다. 디자이너들의 발언을 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컸는데, 당시 트렌드 또한 디자인의 담론화였다.

2002 광주비엔날레 디자인 전문위원으로 진행한 행사 도록과 뉴스레터 작업은 단순히 행사의 기능적인 역할을 위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각도로 행사를 조명하고 이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려 했다. 뉴스레터도 기사 내용, 형식 그리고 배포까지 기획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이러한 디자인의 지식화에 대한 고민과 작업들은 디자인 영역을 넓혀주었으며, 디자이너 역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도, 또한 문제제기의 중심이 디자이너에게로 이동하게 된다.

디자인, 그 순수 영역을 만들다

이정혜는 디자이너가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책을 낼 수 없는 환경의 열악함과, 해소 방법이 부재한 사실에 회의가 들었다. 자신의 목소리와 디자인 철학이 담긴 책을 만들고 싶었다. 또, 비싸고 고급스럽기만 한 디자이너의 결과물에 대해 너무 작위적이지는 않은지, 스스로의 만족에만 그친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버려지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것. 자투리는 디자이너의 현재 모습(기존 산업과 예술의 영역을 비집고 어정뜨게 걸쳐 있는)과도 일맥상통했다.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받은 작업에서 발생한 자투리 공간을 사용해 <내 친구를 웃게 하는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사물이 사람에게 어떤 말을 던지고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책에 등장하는 사물은 자투리에 맞는 사이즈를 모았고 그들과 일대일로 바라보고 대화를 시도한 내용을 담았다.
이는 기존 산업과 예술 영역의 틈새에 끼어버린 현실이 또한 디자이너의 현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디자이너의 다른 종류의 가능성에 대한 스스로, 혹은 타인에의 환기이기도 하다.

그녀는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틈새’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기존 미술작품을 위한 전시에 끼워 맞추거나 이미 짜인 프로세스에 따라가는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만이 건드릴 수 있는 부분 말이다. 편집디자인을 할 때도 내용에 대한 이해만 하고 시작해도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그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디자인이 형식만을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이러한 디자이너의 영역 찾기 움직임은 웹 작업에서도 나타났다. <퍼슨웹>이라는 문화 웹진 사이트를 디자인하면서 웹디자인이 단순히 사이트를 미화하는 작업에만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위한 일종의 디자인 장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디자이너는 각자의 분야에서 정치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야 함을 보여주었다.
디자이너를 찾는 출판시장

현재 디자이너가 저자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출판 트렌드에 대해 그녀는 디자인 분야가 그만큼 넓어질 수 있는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디자인 번역서의 폭도 넓어졌고 디자이너들의 동인지 활동도 안정돼가는 등 건강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다만 아쉬운 점은 디자이너의 작업논리를 보여주는 책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히 그래픽만을 보여주는 책보다 디자이너의 메시지를 그래픽화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존 출판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사회적 약자를 만들었다. 참여 영역이 좁다는 것, 여건이 열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킬 수 있는 영역이 없다는 점이 그렇다. 이런 주체적이지 못한 환경과 또 그것에 젖어 있는 디자이너도 문제다. 산업적 구조에서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되어 있는 디자이너가 많다. 산업과 예술 사이에서 디자인 영역의 부재와 부재에 대한 자의식이 부족하다.
또한 디자이너의 자발적 활동을 통해 역량을 보여주는 것도 좀 더 보통 사람들 속에서 벌어져야 실질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이너가 정치적인 공간을 얻어내고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책을 내는 일이다.


디자인 문구 브랜드 램램(lamb-lamb)의 디자이너 램램은 작년 홀로 출판사를 자청하고 <씨에스타>라는 스페인 여행기와 시리즈를 냈다. 가죽과 토끼 그림을 그리는 레프트로드, 일러스트레이터 모모수도 각자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고 있다. 그들은 기존 출판사를 택하는 대신 자신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되길 자처했다.

'씨에스타'는 불필요하게 친절하지도 않고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도 없다. 여행을 통한 개인적 감상을 책을 빌려 탈탈 털어냈을 뿐이다. 또 'my favorite' 시리즈는 개인적 취향을 모아서 엮었다. 이런 출판을 감행한 것은 어떤 욕구에서 비롯되었나? 디자이너와 출판은 뗄 수 없는 관계인가? 출판으로 어떤 것을 실현시키고 싶었나?

램램: 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생각해서 디자인한다. 결국 내 디자인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코드를 가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공감대의 연장선에서 램램 홈페이지에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교류를 시작했고 3년이 흐른 지금, 웹이 아닌 다른 매체를 찾던 중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모모수: 작가라면, 표현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도구와 방법은 작가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중과 만나는 매체 중에서도 책은 대중성과 작품성의 접점에 있다. 책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창의성을 가지기 때문에 작품성이 있고, 복제된다는 측면에서는 대중성을 가지는 것이다. 책을 ‘복제된 작품’이라고 생각하여,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의 매력을 느꼈다. 빈 캔버스 128개가 모여 128페이지의 책이 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거기에 그림뿐 아니라 텍스트로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출판등록을 하여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인가? 기획에서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이 기존 출판사와는 어떻게 다른가?

램램: 램램의 제품이나 홈페이지처럼 책 또한 여러 주제로 지속적인 출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반 출판사를 통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출판등록을 하고 스스로 책을 내기로 했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디자인을 하고 인쇄를 하는 것까지 직접 진행했다. 사실 제품디자인을 책으로 치면 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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