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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리프레시 refresh A to Z(A, B, C) 조회수 16578
내 직업은 ‘그림그리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자면, 먹고 살기 위해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냉혹한 세상에 홀로 맞서 맨몸으로 싸워나가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다. 바쁠 때는 휴일도, 퇴근도 없이 24시간 풀가동이기에 퇴근하고 한잔 하러 가는 직장인이 부럽기도 하다. 반대로 한가할 때는 휴일과 평일의 경계도 없이 24시간 남아 도는 게 시간이라 매일 할 일이 있는 직장인이 부럽기도 하고, 남들 다 일할 때 혼자 놀고 있는 것이 서럽기도 하고, 또 돈이 없어 외출 빈도가 낮다 보니, 늘 사람에 굶주려 있다. 그런 남루한 현실을 벗어나 1년에 한 달은 11개월 동안 농익은 욕구불만으로 너덜너덜해진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휴가를 떠난다. 이것이 나에게 가장 큰 휴식이자 즐거움이다.
글∙그림 센(Sen)

올해 봄에는 작년 4월, 파리에서 보낸 한 달을 그린 <4월의 파리>를 출간하고 다음 책 <5월의 도쿄>를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여행이라 해도 일은 일이기에 문득 마음 한구석에
자그마한 그늘이 드리워지기도 하지만, 그 정도의 근심은 금방 날려버릴 수 있는 것 또한 여행이 가진 장점이기에 나의 ‘그림여행기’ 작업을 위한 여행은 설레기만 하다.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이 최고의 영양제이며 항우울제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여행을 통해 마치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살아온 시간관념과 생체리듬을 회복한다. 또한 머릿속을 텅 비운 채 하루 종일 빈둥거려도 전혀 죄책감이 들지 않으니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전화로 독촉을 받거나 거절당하고 회유당하는 암울한 청각적 인간관계 대신에,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감정을 교류하는 따뜻한 시청각적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깊은 정서적 만족감을 얻는다. 그러하여 심신이 조화를 이루니, 식욕이 증진되고 여유가 생겨 삐쭉삐쭉 모났던 성격마저 둥글둥글해짐은 물론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체중이 3kg쯤 늘어있고, 사람 밝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적게 입력하고 많이 출력하는 일상에 찌들어 있는 사람에게는 많이 입력하고 아무것도 출력하지 않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시간을 얻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 이국의 거리를 걸으며 얻는 수많은 이미지 정보는 그 어떤 비싸고 두꺼운 화집보다 귀한 생생한 자료이고, 무엇보다도 뭔가를 굳이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은, 곧 시간이 돈인 현실에서 벼락부자가 되어 길거리에 돈을 뿌려대는 것처럼 달콤하기까지 하다. 혹자는 그런 거라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돈까지 들여 여행을 가냐고 볼멘소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느껴지는 불안감을 감지한 적이 없는가? 그래서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어도 움직여지지 않는 몸 때문에 자괴감을 느낀 적이 없는가? 방 안에서 혼자서 취하는 휴식과는 또 다른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완전한 휴식, 마치 ‘정서적 무풍지대’와도 같은, 일상을 멈추고 얻는 자유시간인 것.

나는 돈만 생기면 늘 여행을 꿈꾼다. 그것이 일종의 도피라고 해도. 그래서 사실 여행 중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잘 먹고, 잘 쉰다. 그렇게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약발이 확실히 나타난다. 여행 도중 수집된 이미지와 감상들이 토네이도처럼 가슴 속에 휘몰아치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좀이 쑤실 정도가 되니까. 일상이 노래라면, 여행은 오선보 위에 작게 그려진 숨표와 같은 것. 숨표 다음에 오는 음이 가장 힘찬 것처럼 색연필을 쥔 내 손은 깃털만큼 가벼워진다.

그러다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가까스로 회복됐던 생체리듬이 다시 망가지고, 빠릿빠릿했던 시간관념에 나사가 다시 한 두개쯤 빠지고, 이전의 서럽고 한심한 중생으로 돌아간다 해도 나쁠 것 없다. 100m 달리기와 같은 일상. 여행의 약발로 50m쯤 날듯이 뛰어갈 수 있으면 충분하고,
나머지 50m는 골인점에서 신기루처럼 아른거리는 비행기 티켓을 보고 뛰어가면 된다. 막판 스피드를 발휘하여 다시 손에 여권을 쥘 그 날을 떠올리며, 오늘도 나는 배시시 웃는다. 신용카드를 꺾고 땅을 파고 드러눕고 싶어지는 이 난감한 현실 속에서도 나는 외친다. 브라보 프리랜스 라이프!!
취재 이상현 기자 | 사진 스튜디오 salt

꿈의 페달을 밟으며, 박현정
디자이너 박현정은 얼마 전 꿈의 자전거 ‘브롬톤’을 구입했다. 국민대 윤호섭 교수와의 ‘도심 속 자전거 타기’에 참여해 라이딩의 매력에 폭 빠져 산지 1년, 자전거 ‘지름신’이 강림할 때도 됐다. 그녀는 고가의 자전거 브롬튼을 타고 집과 작업실을 오가고, 때론 친구들과 함께 한강변을 달리며 콧구멍에 신선한 바람을 넣는다. 망원지구에서 난지도까지의 숨가쁜 라이딩을 마친 뒤 잔디밭에 앉아 맥주라도 홀짝거리면, 그 기분이란 날아갈 듯 짜릿하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고 에너지를 절약하므로 지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 착한 일을 한 듯 보람차다. 그린 디자이너 박현정은 최근 이러한 자전거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자 폐 신문지를 활용한 연필을 제작, 선보이기도 했다.
픽스드 바이크 라이더, 강재웅
그래픽 디자이너 강재웅은 픽스드 바이크(Fixed bike)를 탄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픽스드 바이크는 말하자면 바퀴와 체인이 고정된 자전거를 말한다. 바퀴와 몸체만 있는, 심지어 브레이크도 없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자전거로서, 일반 자전거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몇 곱절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자체를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픽스드 바이크 열풍은 일본을 경유해, 작년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최초의 픽스드 바이크 동호회 ‘라이센스’는 그 메신저를 자처하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라이센스의 크루이기도 한 디자이너 강재웅은 “픽스드 바이크가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한다.
휴식 같은 공간, 3 tre
박후미, 김영태, 이경진. 카페의 주인인 스타일리스트 두 사람과 아트디렉터 한 사람. 그리고 세가지 키워드. 내추럴, 그린, 오가닉. 이 카페의 이름은 그래서 이태리어로 ‘3’을 뜻하는 ‘뜨레’다. 벽면에는 세 사람의 취향대로 가져다 놓은 각종 디자인 소품과 옷들이 비치용과 판매용이 섞여 배치되어있고, 가운데에는 차분한 누드톤의 가구들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 네모난 공간이다. 거슬리는 것 하나 없이 눈에 그대로 들어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어느새 숫자 3이 주는 안정감을 떠올리게 된다.

특별한 컨셉트를 강조하기 보다는 뜨레는 그저 내버려두는 곳이다. 내버려둔다는 것은 단순한 포기나 방치를 뜻하지 않는다. 잠시 놓아주는 것, 잠시 비우는 것,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쉰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카페 뜨레에서 이렇게 통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골목 안쪽,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는 곳에 카페를 열었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그저 이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만, 이곳을 아는 사람들만 들려도 좋겠다는 생각. 대신 공간 가운데의 큰 테이블에는 이 곳에 들리는 사람이라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았다. 그리고 뜨레에서 자부하는 맛있는 커피 한잔까지. 휴식이란 이런 게 아닐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그렇게 만나고 또 다시 찾아오는 것. 뜨레는 이렇듯 공간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을 정의함으로써 존재하고 있다.

문의 02 543 3005
낙서장 같은 카페, 팝피토
카페 오른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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