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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길 낯선 시선, 서울의 건축 둘러보기(상) 조회수 17339
서울의 ‘건축(물)’을 둘러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몇 가지 건축‘재료’를 중심으로 이번 여행 계획을 짜보았다. 어떤 건물이든 한 가지 재료로만 구성되진 않지만 그 건물에서 눈여겨볼 주 재료를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새로운 건축은 항상 새로운 재료와 기술, 공법을 들고 나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콘크리트나 유리, 철 등도 새로운 재료로 등장하며 건축의 변화를 이끌던 시절이 있었다. 오래된 도시일수록 새로운 재료의 등장이 마치 양파의 겹처럼 건축에 반영되는데, 60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건축가들도 새로운 재료를 고민하고 익숙한 재료는 낯설게 변주하면서 새로운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조각가에게 재료가 중요하듯, 조각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재료의 물성을 이해해야 작품을 읽을 수 있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건축의 재료를 탐색하는 것은 서울의 역사와 사회를 음미하는 익숙하지만 낯선 여행 코드가 될 것이다.

글과 사진 ㅣ 김정은(건축전문기자)
진행 ㅣ 권순주 편집장


솔직한 색과 질감, 노출콘크리트
반죽하여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현대 건축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요즈음에는 콘크리트 자체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드러낸 ‘노출콘크리트’라는 재료가 흔히 쓰인다. 도입 초기에는 역동적인 (혹은 과장된) 형태를 표현하는 데 사용했고, 대량생산에 적합한 패널, 벽돌, 유리, 철골 등에 밀려 주춤하다가 1980년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물이 소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콘크리트 표면에 나무결 무늬를 입히거나 색채를 가미하는 등 새로운 질감이 실험되면서 진화하고 있다.
손맛 나는 친근한 소재, 벽돌
전통적 건축재료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 우리나라에서 벽돌이 처음 사용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 고분. 조선후기 수원화성 축조시 새로운 조형재료로 사용되었고, 19세기 이후에 궁궐이나 양반집에서 일부 사용되다가 개항 이후 서양식 벽돌조 건물에 다시 등장한다. 당시의 대표적 벽돌 건물이 명동성당, 정동교회, 서대문형무소. 현대의 벽돌은 김수근이라는 건축가를 만나 1970~80년대 공간사옥, 문예진흥원, 샘터사옥, 경동성당 등에서 그 가치를 재확인받는다. 최근에는 건물 외부를 장식하거나 인테리어 요소로 많이 쓰인다.
시간을 기록하는, 내후성강
최근 서울을 걷다 보면 붉게 녹슨 철판 건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후성강’이라는 재료로, 표면을 화학적으로 처리하여 일정 기간 부식이 진행되다가 멈추도록 한 철판. 철판이 녹슬면 건물이 훼손될 것 같지만, 표면이 녹슬어야 더 오래가는 독특한 재료다. 처음에는 적갈색을 띠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짙어져 암갈색으로 변하는데, 수년의 시간이 그대로 건물에 기록되어 건축가들이 좋아하는 재료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승효상이 웰콤시티에 쓰면서 주목받았고 현재는 트렌디한 재료로 자리잡았다.
실험은 계속된다, 서울의 얼굴은?
과거 건축가가 장인 같은 존재였다면, 지금 건축가는 과학자와 같다. 이제 건축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고, 이를 건축에 반영하여 새로운 형태와 질감의 건물을 선보인다. 건물 표면에 전자기기를 사용한다든가 식물 소재를 사용하는 등 서울에도 새로운 건물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재료들끼리 조합하고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실험은 현재 서울의 건축뿐 아니라 미래 도시의 얼굴을 미리 그려보는 실마리가 된다.
나비 날다, 상상마당 Why Butter
노출콘크리트, 배대용, 2007, 마포구 서교동 367-5

KT&G가 세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참신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곳. 나비의 날개에서 형태를 착안했다. 이 건물에서 노출콘크리트는 표면 장식뿐만 아니라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체 역할도 맡고 있다. 덕분에 내부에 기둥이 하나뿐인 넓은 공간을 가진 건물이다. 수많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친 수학적인 해법으로 찾아낸 결과.

단순해서 더 아름답다, 김옥길기념관
노출콘크리트, 김인철, 1998, 서대문구 대신동 92

콘크리트와 유리로만 이루어진 이 건물은 빛이 채워지면 비로소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건축가는 미니멀한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노출콘크리트 표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30㎝ 두께의 노출콘크리트 벽은 창호나 콘센트, 전등의 배치를 고려하여 콘(노출콘크리트의 구멍)의 위치가 어색하지 않게 꼼꼼하게 계산하여 구성하였다. 건물 자체가 기념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별도의 기념공간은 없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삐딱하고 거친, 리플렉스_대신동 복합주거
노출콘크리트, 김인철, 2005, 서대문구 대신동 91-15

김옥길기념관 바로 옆에 세워진 다세대주택으로, 기념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직각에 익숙해진 감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미묘한 각도’의 건물 표면은 나무의 쪽널을 이용한 노출콘크리트로 거칠게 표현되어 있다.

벽돌에 스며 있는 슬픈 역사, 서대문형무소
벽돌, 시텐노가즈마, 1908, 서대문구 의주로 247

착공 후 80여 년 동안 약 35만명을 수감, 숱한 민족의 수난사를 낳은 곳. 이곳에는 3•1운동 때 유관순 열사가 갇혔던 지하 여자감옥, 윤봉길 의사가 복역 중 만들었다는 붉은 벽돌, 강우규 의사가 처형 당한 사형장 등을 비롯해 1평 남짓한 좁은 감옥들을 관람할 수 있다. 1988년부터 구한말의 독립관을 복원하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해 보존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의 변주, 세계장신구박물관
내후성강, 김승회+강원필, 종로구 화동 75-3

외교관의 아내로 30여 년 외국에서 살았던 이강원 관장이 수집한 세계 장신구를 주제로 연 박물관. 북촌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2층 양옥 건물을 동판과 적삼목, 유리와 철을 결합해 새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착용했던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옛것과 현재의 따뜻한 만남, 공간사옥
벽돌, 김수근, 1971/1977, 종로구 원서동 219

공간사옥은 주변의 한옥과 창덕궁의 기와 등 전통건축과 어울리는 전돌과 흑벽돌을 재료로 한다. 오랜 세월 담쟁이덩굴이 벽돌을 덮고 있으며, 1997년 통유리로 된 신사옥이 들어서면서 ‘무거움과 가벼움, 인간적인 따스함과 차가움, 수공예적인 아름다움과 테크놀로지 미학의 표현’ 등으로 대비되며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에 단체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사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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