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이 한번쯤은 직면했을 고민들에 대한 대답이 여기에 있다. 먼저 겪었던 선배들의 말씀들. 디자이너들에게 지침이 될만한 구절들을 책 속에서 뽑아봤다.
진행ㅣ 김유진 객원기자
흔히 사람들은 지적 순수성에 오점을 남길 뿐 하나도 득 될 것이 없는 상업성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어떻게든 더럽혀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디자인이 자본주의 역사 안에서 출현했고 산업사회에서 부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모호하게 만든다. 디자인을 순수한 예술 행위로 한정짓는 것은 결국 디자인을 보잘것없이 사소한 것으로 만들고 문화적 부속물의 위치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중략) 디자인은 가치 중립적이고 해악이 없는 예술 활동과 거리가 멀다. (중략) 왜냐하면 디자인은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들을 영구적이고 구체적인 실체의 형태에 투사하기 때문이다. - 욕망의 사물, 디자인의 사회사중에서, 에이드리언 포티 지음, 허보윤 옮김, 도서출판 일빛 펴냄
적어도, “좋은” 디자인을 말한다는 것은 곧 우리 시대의 조건을, 그리고 그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응을, 그에 의존해 말한다는 뜻이다. (중략) 디자인 작업의 실현은 항상 사회에 의존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누리는 자유는 언제나 가장 명시적인 필요의 인식과 직결된다. 우아한 디자인 해결책은 경제적 수단을 통해 모든 외관상의 조건을 충족시킨다. 풍부한 해결책은 그런 조건들을 새로운 의미와 통합시키고, 그럼으로써 “외관상”의 조건들이 얼마나 불충분했는지 드러낸다. 그런 해답에는 질문들이 담겨있다. - 디자이너란 무엇인가중에서, 노먼 포터 지음, 최성민 옮김, 스펙터 프레스 펴냄
티보 칼맨은 (중략) 기존의 틀을 깨고,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 주며, ‘클라이언트의 클라이언트’의 눈높이에 맞춰 일을 풀어 나갔다. (중략)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진 열 살짜리 소년처럼 생각하는 겁니다. 이것이 디자이너가 창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 티보 칼맨, 디자인으로 세상을 발가벗기다중에서, 이원제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디자인은, 직업이기 이전에, 하나의 태도입니다. 디자이너는 인간 공동의 삶을 고양시키는 데 기여해야 하며, 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먼저 생각하고 찾아내어 자신의 능력을 ‘다면적으로’ 펼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는 사회 의식의 주조자 또는 일상 생활의 조직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라즐로 모홀리나기 중에서 (라즐로 모홀리나기와의 가상 대화), 박신의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디자이너가 직면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공포이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공포, 실패에 대한 공포, 아이디어에 대한 공포. 공포를 극복하는 능력은 아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될 것이다. (중략) 우리는 대부분 익숙하고 안전한 곳으로 한걸음 물러남으로써 공포에 대처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돌아서서 ‘아, 삶은 따분해.’라고 말 할 자격을 잃게 될 것이다. 영혼을 잃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 되기 중에서, 아드리안 쇼네시 지음, 김형진 유진민 옮김, 세미콜론 펴냄
음악 깨나 듣는다는 디자이너 4인이 리프레시에 좋은 음악을 선곡했다. 마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듯, 주제를 정해 목록을 뽑고 커버 이미지까지 만들어 주었다.
진행ㅣ이상현 기자 (shlee@jungle.co.kr)
사춘기 by 토마 뒤죽박죽 혼란스러웠던 그 때, 어른스럽진 못해도 풋풋하고 순수한 마음을 다시 떠올려보자.
2000 Disco - pulp Boys Don't Cry -the cure The Lukiest Guy On the Lower East Side- Magnetic Fields Lloyd,I'm Ready to be Heartbroken - Camera Obscura Niel Jung-Teenage Fanclub Weirdo -Charlatans 동경- 언니네 이발관 Bizarre love triangle-New Order Pink Piano Punkstar-몽구스
Permanent Sleep by 이혜원 (Crystal, Post Poetics) I bent over backwards and broke my neck And I stood up quick and then I hit the deck I get up slow, you stop and smile Then I smile back and you run a mile So then we take a backwards step Then you forgive me but never forget You cut me deep, you cut me deep You cut me deep for permanent sleep
Too Many Men In My Life - Hermine Wildlife Analysis - Boards Of Canada Brown Piano - Mountain Of One Experiment In Fifth - Durutti Column Let’s Go Swimming - Arthur Russell Seagreen Serenades - Silver Apples Les Grands Voyages De L'amour - Alexander Robotnick Permanent Sleep - Lowlife Let the happiness in - David Sylvian
Refresh Rock! by 박시영 (빛나는)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신나는 록 음악을 골라봤다.
Atomic - Blondie Back Home - England World Cup Squad 1970 Commotion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Down In Mexico - The Coasters Electric Sweat - The Mooney Suzuki Foxy Lady - The Jimi Hendrix Experience Golden Skans - Klaxons Happy Together - The Turtles It Won't Be Long - The Hives Jeepster - T. Rex
Tokyo, Tokyo, Tokyo by 목영교 (빌리브라운) 나에게 있어 가장 행복하고 달콤한 휴식을 뽑으라면 단연코 여행과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일 좋아하는 곳 동경. 최근 동경에 관한 여행 책을 쓰고 있는 중이라 올 여름, 다시 그곳으로 향한다. 이제껏 만나온 동경의 느낌으로 10곡을 모아보았다.
lights out asia - airports, crying airplanes the raveonettes - blush m83 - graveyard girl the american analog set - living room incidental #2 / the corduroy elliott smith - needle in the hay ladytron - ghosts the magnetic fields - smoke and mirrors the national - mistaken for strangers the real tuesday weld - day before you came patrick park - here we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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