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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디자인은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녹색디자인'이다 조회수 15113
사실 굿 디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막연히 매력 있는 디자인일 것 같기도 하고 존경과 질투심이 공존하기도 할 것 같다. 디자인 의도가 없는 원초적인 상태, 크게 손대지 않고 강렬한 메시지를 발하는 것이라면 분명 이끌릴 것이다. 녹색마음이 철저히 깃든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고 시대정신이 반영된 생태윤리적 역할과 책임을 철저히 반영한 결과라면 더 할 나위가 없을 듯하다.
굿 디자인을 잘 팔리는 상품의 가치로 보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잘 팔릴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좋은 생각을 ‘이윤을 구하려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보는 순간 돋보이기 위한 치장을 하게 되고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갖가지 진실되지 못한 첨가작업을 가하게 되어 그 순수성을 잃게 된다. 좋은 생각을 제품화하여 대량생산하게 되면서 지구생태계는 손상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정적인 견해겠지만 대량생산시대에서의 디자인이 처한 어려운 입장이다.
굿 디자인을 지향하는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이 무겁다. 디자이너의 창조적 희열과 기쁨이 다가오는 순간에 환경파괴라는 부담과 그에 따른 책임이 함께 온다. 철저한 생태윤리적 의식을 토대로 다음 세대에게 전할 지구를 생각하는 ‘녹색디자인’이 굿 디자인의 개념으로 보편화 되기를 바란다. 자원을 절약하고 만드는 설계 초기부터 사용하는 동안 폐기되고 재활용되는 전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이 굿 디자인으로 평가되는 시대를 염원한다.


*윤호섭은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로, 그린디자인 교육과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내용을 담은 ‘green canvas’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