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30일, 서울시청 13층 간담회장에서 디자인협회 간담회가 개최됐다. 정경원 교수(KAIST)의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영입으로 새로운 진영을 갖추게 된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새롭게 선포한 비전을 디자인산업 관련 협회장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행정기관 최초로 디자인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 타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와 민간기관까지 디자인 붐을 확산시켜온 서울시가 제2단계 디자인서울 구상을 담은 새 비전으로 ‘시민고객을 배려하는 디자인(Caring for Citizen)’을 선포했다. 이번 비전에는 ‘돈이 되는 디자인’, ‘도시환경 및 생활을 아름답게 하는 디자인’ 등으로 시민고객의 삶을 다각도로 배려하는 디자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형 디자인산업 육성(경제)’, ‘서울 도시경관 업그레이드(환경)’, ‘누구나 살기 좋은 서울만들기(생활)’, 디자인서울 DNA∙ 브랜드 개발(문화)’, ‘성공적인 WDC∙ SDO 개최(디자인 공감)’ 등의 5대 정책과제를 수립한 바 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디자인 관련 협회와 디자인서울의 비전을 공유하고, 디자인산업 지원책의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견 수렴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에 한국 디자인단체총연합회(KFDA), 한국 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SDAK), 한국 디자인기업협회(KODFA), 한국 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한국 공공디자인협회(PDAK) 등 14개 디자인협회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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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앞서 제1기 디자인서울의 주요 성과를 보고한 후 2기 디자인서울의 비전과 정책과제와 추진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서울 비전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서울 디자이노믹스(designomics)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디자인기업 특별융자, 디자인기업 펀드조성, 디자인기업 마케팅 지원, 일거리 창출 등으로 구체화 된 디자이노믹스 사업은 현장의 의견 수렴이 가장 절실한 정책과제이기 때문. 또한 디자이노믹스 사업의 기반이 되어 줄 디자인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4대 디자인산업 특화지역 육성에 관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 특화육성 계획은 디자인기업이 집중된 마포, 강남, 구로, 동대문 등 4대 지구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지원정책을 펼침으로써 ‘서울디자인산업벨트’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디자인산업 4대지구로 선정된 지역은 각각 디자인창작 중심지구(마포), 디자인 트렌드 선도지구(강남), 디자인 상품화 거점지구(구로), 디자인 인프라의 허브(동대문)로 육성할 계획이다. |
| 천의영 서울디자인올림픽총감독의 서울디자인올림픽 추진상황 보고 후 이어진 의견 수렴 시간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경원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소개된 디자인서울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부터 그간의 디자인정책에 대한 따끔한 지적까지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향후 시행될 다양한 정책에서 디자인산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정책수행자와 디자인산업 종사자들이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던 간담회는 향후 디자인산업 관련 정책 추진 시에도 이와 같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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