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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투명함을 담다 조회수 14565






현대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브랜드의 이미지 강화와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요소로 상품의 판매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상업공간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도구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긴자의 매장은 스왈로브스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쉽 스토어이다. 2005년부터 ‘크리스탈 궁전’이라는 콘셉트로 스왈로브스키와 작업해온 도쿠진 요시오카가 빛을 반사하는 크리스탈의 물성으로 새로운 ‘크리스탈 숲’을 창조한 것이다.
내부의 영역에서 외부의 파사드로 확장된 크리스탈 숲은 입구 정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거울을 통해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끈다. 각기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는 1,500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거울은 스왈로브스키의 심벌로 자리매김하며 판매공간을 넘어서 전시공간으로서의 차별화된 매장을 제안하고 있다.



매장의 내부에 들어서면 보석으로 장식된 백조의 로고로 크리스탈 숲의 환영이 시작된다. 공간에서 크리스탈은 빛을 반사하고 스스로 반짝이는 작용에 의해 보다 투명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 바닥에 뿌려진 조각들과 스왈로브스키 제품들이 조명을 반사시키며 그 투명함을 더한다. 내부 중심에 자리한 크리스탈 기둥과 계단은 공간의 상징이자 접점이다. 별이 쏟아지는 듯한 기둥과 크리스탈 조각들로 가득 매워진 계단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체 공간에 밝은 빛을 퍼뜨린다. 2층의 ‘슈팅스타’로 연결되는데 20,000여개의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이 오브제는 유기적인 형태로 겹쳐져 다양한 각도로 빛을 굴절시키며 마치 살아있는 듯한 숲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스왈로브스키 긴자는 판매 목적을 넘어서 공간디자인을 통해 공간그대로를 브랜드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내부의 요소들이 서로 연관되어 공간을 형성하고 이는 다시 외부로 이어지며 스왈로브스키만의 개별성과 독창성을 형성하고 있다.


취재: 명선아 기자, 사진: 도쿠진 요시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