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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디자이너에게 / 그래픽 디자이너 목영교 조회수 17090

그래픽 디자이너, 목영교 인터뷰

기사 제공│월간 CA 12월호

지역: 서울
직업: 그래픽디자이너
//www.mogyounggyo.com


CA: 당신의 가장 첫 작업은?

YG: 누군가에게 처음 의뢰를 받고 진행했던 일은 시각장애우 하모니카 뮤지션 전제덕의 데뷔 앨범 자켓을 디자인하는 거였다. 22살 때쯤이었던 것 같다. 원래 친한 친구에게 들어온 의뢰였는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아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한 달 반 정도 작업실에서 꼴라쥬 소스들을 만들고 캔버스에 올리는 작업을 했다. 작업의 목표는 최대한 디지털 작업을 배제하고 수작업 느낌을 살려 보자는 것이었는데, 그게 당시에는 꽤나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는지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제안들을 받게 되었다.

CA: 지금까지 어떤 작업을 해왔나?

YG: 하나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 자고로 멀티플레이어의 시대다. 나 역시 다양한 일들을 해왔는데, 내가 소유하고 있는 본연의 감성을 기반으로 기술자나 또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포맷과 장르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초반에는 주로 음악에 관련된 일들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패션에 관심이 생기면서 현재는 매거진과의 그래픽 작업과 패션 디자이너의 브랜딩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와의 아트 콜라보레이션도 시즌마다 진행하는 편이고. 지금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공간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롯이 개인적인 취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전시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CA: 함께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YG: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언제든 환영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뮤지션과 작업했던 그때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앞으로 함께 협업하고 싶은 국내 뮤지션이라면 단연 들국화.

CA: '청춘만감', '잘 지내나요, 청춘' 등 청춘 에세이를 두 권이나 썼다.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조언 한 마디.

YG: 지금의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현재의 나도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불안한 청춘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이러한 내 상황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를 살아온 삶에 비춰 몇 자 적어보자면, 지금의 내가 가장 관심 있는 일들을 목표로 삼아라. 그리고 그것에 관한 많은 경험들을 해라. 의무적으로라도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현실에 치여 말라버린 감성들을 다시 한번 끌어 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라. 차곡차곡 쌓인 이런 경험과 감성들이 더 많은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며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무언가에 관한 답을 주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은 부딪혀봤으면 좋겠다. 어려워 보이지만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