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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푸른하늘의 첫 번째 앨범 <있는 듯 없는 듯> 가사집 / 곽푸른하늘 가사집 조회수 16855

곽푸른하늘의 첫 번째 앨범 '있는 듯 없는 듯' 가사집을 디자인한 김강인 을 인터뷰했다.

기사제공│월간 CA

디자이너: 김강인
//kimgarden.kr


CA: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 책자는 곽푸른하늘의 노래에 매료된 사람들 몇몇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가사집으로, 가사집을 통한 수익은 곽푸른하늘의 2집 앨범 제작비로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여성호가, 일러스트는 This is nice, nice is good의 황나경이, 디자인과 유통은 내가 맡아서 진행하였다.


CA: 이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데뷔 때부터 곽푸른하늘의 팬이었다. 공연만 찾아다니다가, 재미삼아 로고를 만들고, 가사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곽푸른하늘의 공연을 보고, 인쇄하러 갈 일이 있어 홍대에서 버스를 탔는데, 곽푸른하늘이 같은 버스에 탔다. 그래서 사인을 받고, 가사집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그때까진 흑백 출력으로 10부를 만들어 선물할 계획이었는데 우연히 대면한 뒤로 용기가 생겼는지, 먹 1도, 별색 1도, 옵셋인쇄 300부로 계획을 수정하고, 각 노래마다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와 사진가를 섭외했다. 마침 하고 있던 다른 일의 인쇄비가 많이 남아서 내 개인 작업비로 지원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그 금액과 기타 사비를 합쳐 사철제본과 실크 인쇄 봉투까지 제작할 수 있었다.

CA: 로고의 컨셉은 무엇인가?
아직 21세인 곽푸른하늘은 변화할 여지가 많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로고를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만들기보다는 통일된 형태 안에서 이미지를 계속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자의 속공간을 가능한 한 얇게 만들고, 그 안에서 유동적으로 사용될 이미지가 잘 보일 수 있게 디자인했다. 이름이 곽푸른하늘이고, 노래들이 약간은 쓸쓸한 분위기라서 구름이 조금 낀 푸른 하늘의 이미지를 사용하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CA: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는 무엇인가?
곽푸른하늘의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9번 트랙 '빠져 들어가'의 페이지이다. 제목과 가사를 보면 사랑 노래 같지만, 실은 별을 보면서 쓴 가사라고 한다. 그래서 페이지 상단에 별을 표현하는 두 개의 이미지를 배치하였다. 오른쪽에는 밤하늘의 사진을, 왼쪽에는 망점이 겹쳐지면서 생기는 마름모 모양을 별의 이미지로 사용하였다. 별 이미지에 걸쳐 화면 전체에 넓게 배치한 선은 밤하늘의 커다란 공간을 의미한다. 페이지 하단 가운데에 작은 크기로 가사를 실어서, 넓은 공간 아래에서 별을 올려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이 연상되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