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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을 닮은 서체 / 카란 싱의 서체<피봇> 조회수 16199

뉴욕에서 활동 중인 호주 태생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인 카란 싱은 개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모듈식 서체 '피봇'을 개발했다. 이 서체는 디지털 시계에서 표시되는 숫자 모양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시계의 숫자는 규격화된 형태를 지니고 있고, 기술이 가진 제약에 의해 형태가 결정되죠. 이 서체의 경우에는 LED 스크린 기술이 모양을 결정지었습니다.”

기사제공│월간 CA


싱은 <피봇>이 단순히 실험적인 단계를 넘어서 기능적으로도 쓸모가 있기를 바란다. 그는 동그라미를 이음새로 활용하여, 단순하지만 일관성을 획득하기에 효과적인 구조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동그라미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했지만, 글자를 보다 잘 결합시키기 위해 뾰족해지는 선의 형태로 수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서체가 보다 유기적인 느낌을 갖게 되었지요.”

그는 서체 <피봇> 샘플과 흥미로운 레이아웃을 활용하여 글자 자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만들고자 한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것은 알파벳과 팬그램, 숫자, 부수적인 문자들이 배치되는 방식에 적용됩니다.”


싱은 <피봇>을 테스트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QUICK BROWN FOX’ 대신 대체할 만한 팬그램을 찾아보았다. “저는 이런 특정 문구가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습니다.” 그가 웃으며 설명한다.

싱이 서체의 데코 버전을 개발할 때 가장 먼저 만든 글자는 알파벳 ‘A’였다. “처음 만들었던 버전를 세팅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얻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연결 부위를 죽 늘려보았지요. 저는 그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고. 라이트 버전으로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