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수 등록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DAY

:
:
수강 신청하기
로그인

|

내 강의실

|

마이페이지

그린채널

공지사항 게시글 보기 : 번호, 제목, 조회수, 작성일 등 정보제공
글자가 쓰인 얼굴들 사그마이스터 & 월시 -‘아이존’, 광고 캠페인 조회수 14932

사그마이스터 & 월시는 럭셔리 브랜드 아이존을 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얼굴에 글자를 그려 넣었다. 그 작업 과정을 제시카 월시가 소개한다.

기사제공│CA

아이존은 레바논의 럭셔리 백화점이다. 2010년 아이존이 리브랜딩을 위해 우리에게 왔을 때, 광고 캠페인을 함께 부탁했다. 아이존은 역동적이고 젊은 브랜드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레바논의 신문, 잡지, 간판 등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작업의뢰 내용의 제한은 거의 없었고, 한 가지 요구 사항은 오른쪽 아래 코너에 아이존의 로고를 넣는 것이었다.


2010년 진행한 아이존 리브랜딩은 강렬한 흑백 패턴과 대범한 타이포그래피로 제작되었다. 2011년 S/S 캠페인에는 패션모델을 아이존의 시그니처 패턴으로 칠했다. 시간이 지난면서 타이포그래피 작업은 일종의 제약이 되었다. 마지막 캠페인에서 바디 페인팅 테크닉을 다시 도입하여, 컬러풀한 패턴과 짧은 메시지로 모델의 얼굴을 덯었다.

한 달 간, 노트북에 캠페인을 위한 컨셉을 스케치했다. 이를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와 공유하여 가장 좋은 컨셉을 선정했다. 사용할 문장과 패턴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타이포그래피와 패턴을 제작하고, 포토샵에서 목업을 만들었다. 우리가 정말 좋아한 문장이 있었지만, 이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아 포기했다. 가독성이 매우 신경 쓰였는데, 결국 우리는 ‘BE FREE', 'GO GO GO', 'PLAY HARD' 세 가지 문장을 선택했다.

문장을 선택한 뒤에 포토샵으로 목업 디자인을 만들어 클라이언트가 마지막 결과물을 예상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존은 컨셉을 마음에 들어했고, 제작 예산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컨셉을 재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바디 페인터인 아나스타샤 듀라소바와 공유했다. 그녀는 우리가 제작한 타이포그래피를 바탕으로 모델의 얼굴에 따른 형태 왜곡을 염두에 두고 스텔실 템플릿을 제작했다.


그룹 시어리(Group Theory)라는 프로덕션 회사와 계약해 캠페인을 제작하기로 하고, 4월에는 촬영을 위한 장소를 물색했다. 포토그래퍼 헨리 하그리브스도 참여해 조명, 배경, 무대 등을 스케줄에 맞춰 상의했다. 모델들을 캐스팅할 때에는 아이존의 이미지와 맞는 사람을 찾는 것과 바디 페인터의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둥글고 대칭적인 얼굴 구조를 가져야만 최적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작업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촬영하기 전, 아나스타샤와 테스트를 거쳤다.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한 그레고리 알란(Gregory Alan)은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지만, 결국엔 머리를 뒤로 넘겨 얼굴의 글자에 좀 더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5월 초, 일주일 동안 헨리가 캐논 EOS 5D Mark Ⅲ를 사용해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들을 분류하고 빛과 그림자 보정을 진행했다. 마지막 이미지를 선택한 뒤, 포토샵에서 리터칭하였다. 카메라로 모든 것을 담으려 했지만, 이미지를 다듬기 위해서는 재능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팀을 찾아야 했다. 리터칭에는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캠페인은 2013년 8월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