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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천’ 합성 조회수 25785
영화 ‘중천(中天, 2006-조동호 감독)’은 2년의 제작 기간에 제작비 100억 대가 투입된 대규모 액션 환타지로 제작되었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지고, 전체 분위기 역시 중국 고전과 휘성과 메이비의 테마곡도 동양적이고 판타지 느낌으로 맞추었다. 영화음악에서도 한국 영화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친구> <웰컴 투 동막골> <타짜>의 순으로 680만에서 1300만까지의 흥행 기록이다. 중천이 한국 영화팬들이 크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화려하고 800컷 정도가 되는 CG 합성장면, 전반적으로 판타지 분위기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겨울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될 듯 싶다.

이미 작년 10월과 11월호에서 이번 영화의 VFX를 맡은 DTI보다 먼저 VFX 컨소시엄 업체인 ETRI와 FX Gear의 기술적 작업에 대해 소개했다. 두 곳에서의 작업 모두 이번 ‘중천’에 들어가는 디지털액터 기술에 대한 부분이었으며, 당시에는 영화에 대한 포커스보다는 영화에 들어가는 디지털액터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었었다. 따라서 이번 DTI의 작업 소개는 주요 장면 중 ‘수로 마을’, ‘중천 전경’, ‘북망산 엔딩’에 대한 합성 부분을 소개하며, 개봉 이후인 2월호에서 3D와 2D 합성, 그리고 배경(매트페인팅) 작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수로 마을




처음, 감독의 컨셉은 절벽이 병품처럼 드리워져 있고, 잔잔하고 맑은 물이 절벽 끝까지 펼쳐진 넓은 호수와도 같은 장면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은 중국의 한 세트장이었고, 그곳의 중국적 배경과 웅장함, 그리고 넓은 호수로 적합한 기본 틀이 갖추어져 있었는데, 문제는 이 장면을 카메라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Pan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촬영된 장면에서 많은 부분을 CG로 대체해야 했다.

물은 기존의 배경이 반사되기 때문에 전체를 3D 팀장과 상의하여 모두 CG로 처리하기로 했고, 촬영된 소스 자체가 세트장이면서 관광지였기 때문에 멀리서 불꽃놀이도 있고, 우측에는 커다란 조명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CG로 처리하기로 했다.




도화꽃잎과 내부에 조명이 달린 꽃 배를 영화 컨셉에 맞게 제작하여 왼편에 한 척을 띄웠는데, 영화에서 수십 개의 배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만들어진 배를 여러 각도와 앵글로 촬영해서 소스로 사용하려 의도했지만, 처음 배를 만들 당시 배 안에서 사람이 조명을 컨트롤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을 지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게다가 촬영된 소스 역시 앵글이 안 맞는 것들이 많아서, 결국 추가되는 배들 모두를 3D로 제작하기로 했다. 건물과 배경, 그리고 배가 물에 반사되도록 3D로 처리했으며, 배경팀에서 메트페인팅으로 멀리 보이는 길고 높은 산들과 계곡을 제작했다. 구름도 3D팀에서 배경으로 둥글게 만들었고, 물 표현이 매우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펴현되었다.





중천 전경

처음 촬영을 시작한 것은 봄인데, 계절이 어느덧 가을로 바뀌었다. 애초 영화 컨셉 상 전체적인 화사한 느낌을 주어야 했다. 이곽과 소화가 중천 전경을 바라보는 장면을 소개한다.



배경팀에서 중천 배경이 결정되기 까지 수 많은 배경 작업을 시도되었다. 동양적인 산세가 느껴지고, 환타지 느낌이 들어야 했으며, 그 때문에 하늘 배경 역시 장면에 어울리는 제작이 필요했다. DTI 건물 옥상에서 여러 날 좋은 장면들을 담아 그 중 가장 배경과 어울리는 새털구름이 있고 화사한 느낌이 드는 소스를 얻었다. 역시 장면에서 카메라가 우측으로 팬닝 되므로 촬영한 하늘 배경 소스는 해상도가 5,000픽셀 이상으로 만들어졌다.






북망산 엔딩

마지막 엔딩장면은 김태희(소화)가 빛으로 변해서 북망산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정우성(이곽)은 사람으로 중천에 들어갔고, 소화는 죽은자로서 중천을 지키는 자가 되었다. 결국 이곽이 숨을 거두면서 김태희 역시 하늘로 승천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