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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치타 런 일러스트레이터 김한걸 조회수 15667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프린트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의 김한걸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이야기.

 

 


작업 소개를 부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인 치타입니다. 달리는 치타를 찍은 영상을 보면 정말 멋이 있어요.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보통은 연필이나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새 종이를 올려 채색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채색한 것을 스캔하거나 밑그림을 바로 스캔하기도 하죠. 대부분 컴퓨터에서 형태나 색상 등의 조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동물이나 자연을 주요 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재 선정에 관해 들려주세요. 

 

무엇을 그릴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시작도 못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무 데나 낙서를 하는 식으로는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어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좋은 변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단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해졌기에, 범위를 좁혀 고민을 적게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저는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대자연에 대해 늘 동경의 마음을 품어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러워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대자연을 그려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따위를 무작위로 찾아보다가 관심이 생기는 것이 있으면 해당 소재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거나 그 자리에서 스케치를 해봅니다.
   
웜그레이테일 일러스트와 기업광고 일러스트의 느낌이 사뭇 달라요. 윤곽선 유무의 차이도 있고요. 

 

저는 윤곽선이 있는 그림도 좋아하고 없는 그림도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느 한쪽의 형식을 추구하진 않습니다. 다만, 최대한 적게 그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죠. 윤곽선이 없거나 단순한 그림은 이러한 욕심에 기반을 둡니다. 하지만 윤곽선이 없는 그림은 시인성이 떨어져 정보 전달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클라이언트도 있습니다. TV 광고는 매우 빠르게 장면이 전환되니까요. 한편, 기업광고의 경우 대부분 광고대행사를 통해 일을 의뢰 받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개 작가 섭외 전에 브리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러스트를 합의한 범위 내에서 표현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매번 다른 분위기의 작업을 선보이게 됩니다. 유명작가의 이름에 기대 광고 효과를 보려는 의도라면 작가를 먼저 섭외하고 작가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겠죠. 저는 늙어가고 있는데 언제 유명해지는 걸까요.


김한걸(KIMHANGEOL.COM)
대학 졸업 후 우연히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해 시나브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프린트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을 만들어 디자이너인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망원동의 작업실로 쉬지 않고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