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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조회수 23521
2년 만에 찾아온 네 번째 비엔날레
늦더위가 끝나가던 11월 어느 날 찾아간 서울시립미술관 야외광장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비엔날레의 특별전‘미디어 인 서울’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최측에 의하면, ‘메르츠의 방(Merz’s Room)’이라 이름 지어진 이 전시회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방 또는 집의 사적인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고 금중기, 노진아, 문경원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예술과 일상의 의미를 물음과 동시에 표현 매체로서 미디어의 기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평면의 그림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구조와 형상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올해로 네 번째 개최되는 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과 그 주변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로,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현대 예술의 결합 가능성을 탐구하고 제시하는 행사다. 크로스 아트로 평가받고 있는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주최 측인 서울시는 비엔날레를 두고‘세계의 IT와 디지털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비엔날레는 지난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으며‘도시: 0과 1 사이’라는 주제로 처음 개최됐다. 그 후‘미디어 시티 서울’이라는 이름은‘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로 바뀌고 미디어 아트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왔다. 2년 만에 다시 관람객들을 찾은 이번 비엔날레는‘두 개의 현실(Dual Realities)’이라는 부제로 소개되고 있다.

 

1. 최원정, , 2006, 컴퓨터 애니메이션, 거울 설치, 가변 설치
2. 코헤이 아사노 & 코스케 마츠우라, <뜰>, 2005, 인터랙티브 설치
3. 천 샤오시옹, <잉크 도시> 2005, 비디오 영상 설치, 3분
4. 오용석, <드라마>, 2006, 더블 스크린 비디오, 14분
5. 노만 클라인, 로즈마리 카멜라, 안드레아즈 크레이츠키 <출혈 : 1920년에서 1986년 사이 로스앤젤레스의 지나
간 모습들>, 2003, 컴퓨터 기반 인터랙티브 설치
6. 후세인 샬라얀, <공감 피로>, 2005, 디지털 영상, 5분 26초
7. 고 와타나베, <얼굴( “초상”)> 연작, 2005, 디지털 프린트, 반투명 필름, 라이트 박스, 92.3(h)×149.1(w)×
25(d)cm, <루프사이클-1>, 2005, 애니메이션
8. 루나 이슬람, <스케일 1/16 인치 = 1 피트>, 2003, 이중 영상 설치, 16분 51초, 스캇 스니브, <힘껏 불어봐>,
2005, 알루미늄, 스틸, 송풍기 부속, 모터, 날개바퀴, 특수제작 전자 장치 및 소프트웨어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미디어 아트 문화

비엔날레의 주제이기도 한‘두 개의 현실(Dual Realities)’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물리적 현실을 예술 언어로 짚어 보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언들을 통해 사이버 환경이 지니는 긍정적/부정적 부분, 분열 들의 양상들로 표현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인터넷과 사이버 환경이 발달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와 달리 가상과 현실이 밀접하게 상호 관련을 맺으면서 독특하고 새로운 현실을 일구어 가고 있다는 점. 그와 관련 이번 비엔날레의 본전시에서는‘두 개의 현실’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문자 메시지, 메신저, 인터넷 커뮤니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등의 확장되는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평소 전시회를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김국현 씨는“미디어 아트라는 개념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비엔날레를 통해) 조금은 친근해진 느낌”이라며“특히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들로 표현된 작품들이 많아 눈과 손이 여러 모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 외에도 네 개의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지난 10월 18일에는‘새로운 물리적 현실과 가상성’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미디어 워크숍‘생활 속의 미디어’와 특별전‘미디어 씬 인 서울_메르츠의 방’도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줬다. 비엔날레는 지금도 계속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미디어 아트 축제로 만든 프로젝트‘매트릭스 S’가 비엔날레 기간 동안(12월 10일) 펼쳐지기 때문이다.‘ 매트릭트 S’는 서울 시내 소재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 미디어 아트 연구소, 교육 기관 등 미디어 아트와 관련된 주체들을 네트워킹화 해서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미디어 아트 관련 소식을 전하게 된다. 아쉬움을 안고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는 이 즈음,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현실을 뒤돌아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