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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프로그래밍, 양날의 칼을 잡다 메디오스 이 프로엑토스 조회수 23881
사실 프로그래밍만이 내 삶의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졸업을 준비하던 도중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는 디자인, 애니메이션, 광고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그 모든 것들이 플래시라는 획기적인 도구를 이용해 모두 구현할 수 있다 는 점이었다. 결국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프리랜서 멀티미디 어 디자이너의 세계로 들어섰다.
현재 나이 25 세, 프로그래머로서의‘나’는 물론 본격적인 디자이너로서의‘나’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색맹이다. myp에서는 웹 사이트 및 모션 그래픽의 기술적인 부분과 크리에이티브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myp는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디자인 전문 업체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들을 마음껏 만들어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일을 시작했다.
웹 디자인을 하고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사운드트랙을 만들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프로세스를 세우고 기술과 크리에이티브를 접목시켜 클라이언트를 위한 독특하고 개인화된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들을 100 퍼센트 제공하기 위해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myp의 기술과 창의적인 소스를 제공해 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myp는 고착된 것보다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혹은 그들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치부했던 것들을 디자인으로 표현할 때 ‘재미’를 느낀다.
보통‘myp’라고 줄여서 부르고 있는 회사의 정식 명칭은‘Medios y Proyectos’인데 동료들과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마음을 먹을 때보다 회사 이름을 지을 때 더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누구나 들으면 탄성을 쏟아낼 수 있는 독창적이고 재치 있는 이름을 찾았다. 하지만 그 런 이름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어떤 것들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거나 경박하게 들리기까지 했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우리들의 비전과 목표를 단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스페인어‘Medios y Proyectos’로 회사 이름을 확정했다. 영어로는 ‘Media & Projects’와 같은 의미이다




처음엔 깨닫지 못했는데 프로젝트를 부탁 받고 일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회사 웹 사이트가 아직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myp 사이트(www. mediosyproyectos.com)는 쉽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팀원들의 성향을 반영해 각종 자료를 쉽게 업데이트하고 수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물론 미적 완성도도 고려했다.
플래시를 이용해 블로그 형식으로 만들어진 myp 사이트는 myp 구성원들이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의 링크를 걸고 비디오와 뉴스 그리고 음악과 같은 자료를 담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현재는 단순히 myp 포트폴리오를 이미지와 함께 링크로 걸어놓았을 뿐이지만 차후에는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친절하게 덧붙일 계획이다.

회사를 대표하는 사이트는 그들의 능력과 비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애써 화려할 필요는 없지만 방문자들이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방문자는 물론 회사에게도 유용한 사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디자인 스튜디오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면 우선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찾아서 확인하게 된다. 내가 보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그 스튜디오의 규모나 위치에 대한 정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주기 마련이다.




 

* Javier Ferrer Vidal(www.javierferrervidal.com)

이 사이트는 사진 작가의 개인 포토폴리오(Photopholio) 사이트이다. 예전에 함께 작업했던 회사의 소개로 진행하게 된 프로젝트로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포토폴리오 사이트에 대한 명확한 구상과 아이디어를 이미 정리해 놓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는 감각적이면서 쉽게 보기 힘들고,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설 수 있는 포토폴리오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우리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철저히 믿고 존중해주었다. 플래시 8과 액션스크립트 2.0의 도움을 받아 150개가 넘는 사진들이 펼쳐지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만들었고 클라이언트의 사진과 사이트 컨셉을 살려줄 수 있는 사이트의 디지털 사운드를 직접 제작했다. 사운드의 경우에는 저사양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용자와 보통 이용자 그리고 고사양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를 모두 어우를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사운드 마스터링 과정이 가장 어려웠지만 프로젝트 마무리 후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부분이었다.

* L’escenari
이 포트폴리오는 모션 그래픽이다.‘ L’escenari’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제작한 모션 그래픽은 이 프로그램의 인트로 부분이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일주일 만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해야 했는데 프레임과 프레임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3D와 로토스코프(Rotoscope, 만화나 영화에서 사진이나 영 화로 미리 찍어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가는 방법), 합성 작업 등 myp가 회사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였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면 결과물은 보다 뛰어났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완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만족하고 있다





정형화된 프로세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 프로젝트에 대한‘영감(Inspiration)’없이 작업을 시작해선 안 된다는 원칙은 지키고 있다. 영감이라는 것이 주문한 저녁식사가 나오 듯 쉽게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myp 팀원들은 자유 시간마저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하며 즐기면서 디자인하고 프로그램과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영감은‘기억’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myp 사무실에는 유명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주요 프로젝트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는 수많은 자료를 항상 비치해 놓고 있다. 이런 자료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각자 혹은 기획 회의 도중에 참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자주 찾게 되는 영감의 보고는‘웹’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theFWA(www.thefwa.com), Creatiu(www.creatiu.com), 다양한 카테고리와 콘텐츠로 웹의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놓은 The Dreamer(www.thedreamer.com.br) 를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특히 관심을 갖고 눈 여겨 보는 사이트는 Motiongrapher (www.motiongrapher.com)인데 흥미로운 모션 그래픽과 관련된 다양한 블로그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사운드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자료를 구하고 영감은 얻을 수 있는 사이트는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웹의 진화와 함께 최근에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사운드나 애니메이션을 포함하고 있어 컴퓨터 옆에 있는 스피커를 켜고 볼륨 을 조금만 조절하면 전세계 사이트의 수많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운드와 관련해서는 영화‘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의 음악을 맡았던 토마 스 뉴먼(Thomas Newman)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관련 해서는 새로운 스타일에 미학적으로도 탄탄한 완성도의 카툰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 편 이다. ‘Foster’s Home for Imaginary Friends’, ‘Mucha Lucha’, ‘Dexter’s Laboratory’,‘ Ned’s Newt’그리고‘Family guy’와 같은 카툰을 즐겨 보고 있다.







미래에 웹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절대로 수학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말 것이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놀라운 단순성과 객관적인 타당성으로 완성된 킴벌리 엘람 (Kimberly Elam)의‘Grid system’이란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애초에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나른한 오후 시간에도 집중해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디자인의 구성과 원리에 충실한 디자인 기본서를 읽어나갈 것을 권한다. 최근에 디자인을 시작하는 이들은 플래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그래픽 툴을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는 보편적인 도구로 인식하고 무작정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그래픽 툴의 숨겨진 기능을 파헤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다른 디자이너의 훌륭 한 작품을 분석하고 테스트하며 모방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미 유 명세를 타고 있는 대부분의 스타 디자이너들도 처음에는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과 스타 일을 모방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철저한 분석과 독창적인 모방을 통해 그들과 그들의 디자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 스스로를 ‘디자이너’라고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