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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가득, DDP에서 즐기는 전시 조회수 6104


변화된 일상 속에서 예전과 같은 문화생활은 꿈꾸기도 힘들다. 전시 관람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게 해줄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펼쳐져 흥미롭다. 야외 공간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는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재기발랄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향유를 통한 일상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밤에도 빛나는 DDP_싹’ 전시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 전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는 ‘밤에도 빛나는 DDP_싹’ 전이 펼쳐진다. 4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기존의 실내 전시장이 아닌 노란 모듈 스트럭쳐에 담겨 야외 공간에 전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산업 발전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전시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와 시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디자이너들의 창작 욕구를 고취시키고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관람객이 모듈 스트럭쳐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모듈 스트럭쳐란 디자인 제품을 위한 야외 전시 전용 구조물이다. 친환경 전시를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전시가 끝난 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투명렌즈를 통해 전시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자체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모듈 스트럭쳐에 전시된 제품들은 신진 디자이너만의 톡톡 튀는 발상과 참신함을 담아낸 디자인으로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보여 흥미를 더한다.

 

KKDCX아뜰리에손의 협업으로 완성된 조명

 

 

모듈 스트럭쳐에는 서울의 소상공인과 청년디자이너가 협업해 개발한 DDP디자인페어의 수상작품들과 비욘드 바우하우스(BEYOND BAUHAUS) 프로젝트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디자인 제품이 전시된다. 
‘2020 DDP디자인페어’에서는 98명의 디자이너와 61명의 소상공인이 103팀을 구성해 5개월에 걸쳐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7개 팀의(서울시장상 3팀, 대표이사상 4팀) 제품들이 전시된다. 

 

비욘드 바우하우스 프로젝트는 ‘2019년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시’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Small Living Object’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국민대학교, 서울대학교, 세종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모여 ‘비욘드 바우하우스’ 상품을 개발했다.

 

청년 디자이너 김다현, 고은빈, 김진성 등이 함께 완성한 선인장 지압기

 

 

선인장 모양의 손 지압기는 책상 위에 놓인 화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지압기를 화분 거치대에 올려 보관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가미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천연 도료 옻칠로 마감된 ‘바텀 업(Bottoms Up)’은 잔을 엎어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위아래가 반전된 형태로 완성되었다. 흥이 오를 대로 오른 모임의 경쾌한 분위기를 담아 바텀 업(Bottoms Up) 의미를 시각화하였다. 균형 있는 조형으로서 공예적 완성도까지 갖춘 재미있는 잔이다. 

 

청년 디자이너 백윤주가 디자인한 ‘방향 오브제’

 

 

실내생활이 길어진 만큼 방향제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방향 오브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시각화한 모빌형 석고 방향제이다. 향에 대한 원소와 분자식을 기반으로 디자인돼 리빙 오브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3월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DDP 살림터 1층에 위치한 ‘D-숲’에서는 ‘스프링가든 in D-숲’전이 펼쳐졌다. 꽃과 식물을 주제로 12명의 화훼 전문 작가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플라워 디자인을 알리고 꽃과 식물을 통한 치유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울라이트 콘셉트 이미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측 전면의 220m 스크린 무대에서는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빛 축제 ‘서울라이트’가 열린다. 행사는 2019년 서울라이트 ‘서울해몽’, 2020년 ‘DDP LIGHT ON’에 이어 펼쳐지며, 이번 서울라이트 주제는 ‘서울해몽Ⅱ(SEOUL HAEMONGⅡ)’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한다는 뜻을 담았다. 총감독은 2019년 서울라이트 개막작을 선보인 터키 출신의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맡았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 600만 장과 전 세계 생태계 사진 1만1000여 장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선별해 봄을 담은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수많은 사람의 사진을 기반으로 재창조된 자연 이미지와 바람의 패턴을 시각화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굴곡진 외벽에 수놓아진 이미지들을 다차원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라이트 콘셉트 이미지 

 

 

서울라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1일 594명씩 7일간 총 4158명을 받는다. 전시는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10분씩 총 6번 운영되며 회마다 99명씩 관람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1층에 마련된 상설 미디어아트 감상공간 ‘라이트 스페이스(LIGHT SPACE)’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공간과 시간에 제약 없이 꽃의 아름다움과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글_ 한혜정 객원기자(art06222@naver.com)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출처_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