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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정체성 담은 친환경 프로젝트 조회수 4762

 

현대카드가 친환경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PLEATS MAMA)와 함께 리사이클링 숄더백을 제작했다. ‘현대카드 플리츠마마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 프로젝트’로 현대카드 임직원들이 직접 모은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카드 플리츠마마 리사이클링 숄더백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시작은 ‘아워워터(Our Water)’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생수 ‘아워워터’가 회사 내에서만 연간 3만여 병이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대카드는 아워워터의 공병을 재활용해 의미있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회사 내부의 아이디어를 디자인랩에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디자인랩은 리사이클링 제품 사례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 플리츠마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플리츠마마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카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Be Smart, Recycle!’ 캠페인을 펼쳤고, 이 기간동안 모은 총 1톤의 투명 페트병으로 플리츠마마의 숄더백 제품을 제작, 올해 2월, ‘블랙’과 ‘핑크’ 2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현대카드 디자인랩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카드 플리츠마마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들어보았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9년 9월 현대카드가 출시한 생수 ‘아워워터’가 회사 내에서만 연간 3만여 병이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아워워터의 공병을 재활용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회사 내부의 아이디어 제안이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제품 사례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게 됐죠.

 

Q. 플리츠마마와 콜라보레이션 하게 된 이유는?


재활용 제품 사례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던 중 플리츠마마가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플리츠마마는 오직 투명 플라스틱만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회사로, 플리츠마마의 콜라보레이션 사례 중 캠페인을 통해 공병을 수거하고 이를 활용해 원사를 만들어 다시 제품으로 되돌리는 사례가 있어 현대카드가 하고자 하는 취지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또한 플리츠마마 제품들의 완성도가 높아서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현대카드는 6개월 동안 현대카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페트병을 수거했다. 

 

 

Q.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 어떻게 만들었나?


플리츠마마를 파트너로 선정한 후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현대카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Be Smart Recycle!’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현대카드 사옥 내 설치된 50여 개 수거함을 통해 200kg씩 총 5차례에 걸쳐 총 1톤의 아워워터 및 투명 페트병 수거를 진행했어요.

 

페트병 업사이클링 공정 과정

 

 

페트병을 재활용해 리사이클링 숄더백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선 분리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잘게 잘라 플라스틱칩(폴리에스터칩)을 생산해요. 다시 한번 가공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칩에서 니트 가방의 원료인 재생 원사를 추출하고요. 이렇게 생산된 원사는 염색과 니트 공법의 직조 공정을 거쳐 플리츠마마의 리사이클링 가방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아워워터 공병을 비롯한 페트병 480g로 숄더백 1개를 만들 수 있어요.


플리츠마마에서 가장 인기있는 숄더백 제품으로 품목을 선정한 후 2021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디자인에 착수해 수차례의 샘플링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올해 2월, ‘블랙’과 ‘핑크’ 2종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Q. 현대카드 x 플리츠마마 콜라보레이션은 왜 특별한가?


플리츠마마는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 현대카드와의 콜라보처럼 직접 공병을 제공받아 진행한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특히 아워워터처럼 파트너 회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품을 수거해 이를 재활용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경우는 매우 특별한 케이스였고, 제조사가 아닌 금융사가 플리츠마마와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례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현대카드 디자인랩에서 직접 가방 디자인을 맡았다는 점과 현대카드에 맞춘 커스텀(custom)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숄더백을 제작한 부분이 특징적이죠.

 

디자인 프로세스 보드 이미지

 

 

Q. 현대카드 x 플리츠마마 숄더백의 디자인 컨셉은?


이번에 출시한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의 디자인에는 ‘신용카드’라는 현대카드의 정체성을 담았어요. 카드 플레이트에서 모티브를 얻고 카드의 가로와 세로 비율인 ‘1대 1.58’을 그대로 반영해 카드 플레이트와 동일한 사이즈의 직사각형 패턴 디자인으로 가방 천을 디자인했죠.

 

임직원들이 모은 공병들. 아워워터의 디자인에도 현대카드의 정체성이 담겨있다.  

 

 

또 아워워터가 그려진 라벨을 붙여 아워워터가 재탄생했음을 나타냈어요. 아워워터는 현대카드 플레이트의 가로, 세로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생수로, 뒷면에 다양한 현대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라벨 형태로 붙여 마치 생수 속에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듯한 디자인을 보여주거든요.

 

이렇듯 신용카드에서 아워워터, 그리고 리사이클링 숄더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관된 현대카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Q. 최종 선정된 디자인 외 다른 후보 디자인도 있었나?


가방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아워워터의 개수와 아워워터 병의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들도 후보군에 있었는데 너무 직접적인 표현 방식보다는 아워워터를 재활용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아워워터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모티브에 보다 집중하는 데 방점을 뒀어요. 현대카드 플레이트의 형태 그대로 병의 형태로 구현하고 라벨 디자인까지 연결한 것이 특징이기에 아워워터의 출발점인 카드 비례로 패턴을 만들게 됐어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폐페트병 수거 시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별도의 수거함을 제작해 본사 사옥 내 각 층에 배치했죠. 아워워터와 빈 투명 페트병만 잘 수거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현대카드 임직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현대카드 임직원들이 이번 프로젝트의 숨은 주역들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카드 비율을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특히 많은 공을 들였는데, 니트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잘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감안해 실제 카드와 동일한 비율로 사이즈를 맞추는 작업은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어요. 

 

플리츠마마 측에서도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주었지만 여러 번의 샘플링 작업을 통해 결국 현재의 디자인 패턴이 나올 수 있었죠. 우리의 디자인 컨셉에 맞추다보니 플리츠마마의 규격화된 숄더백 사이즈에서 약간의 변형을 주어야 했는데요, 대량 생산 제품의 표준화된 공정에서 벗어난 시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블랙과 핑크 2종으로 출시된 제품

 

 

Q. 출시된 제품의 반응은 어떤가?


이번에 출시된 한정판 리사이클링 숄더백은 중성적이고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블랙’, 산뜻하고 유니크한 핫핑크 컬러의 ‘핑크’ 두 가지로, 현대카드 M포인트몰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선착순 판매 중이고, M포인트 100%로 구매가 가능해요. 블랙 컬러는 출시 6일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기업 굿즈를 뛰어넘어 패션 아이템 자체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디자인과 퀄리티가 만족스럽다는 평입니다.

 

Q. 현재 진행중인 또다른 친환경 디자인 프로젝트가 있나?


PLCC 파트너사인 배달의 민족과 함께 친환경 배달 용기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신용카드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재료들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고민 중입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현대카드 

 

출처_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