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도시는 어디? | 조회수 | 6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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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수상작 살펴보기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서 수여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지난해 7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품을 모집한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는 총 22개국 100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쳐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일본, 중국, 터키, 프랑스, 한국 총 8개국의 어너러블 멘션(우수상) 10개 팀이 선정됐다.
심사 기준은 디자인을 통한 도시 삶의 문제 해결, 세계적 가치 확장, 미래 비전 제시로, 시상식은 3월 21일 DDP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대상에는 5천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우수상인 어너러블 멘션과 시민상, 안전·안심상인 특별상에는 각각 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제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대상 수상작은 허난성 동굴 커뮤니티 ‘꿈의 집’이다.
대상 수상작 ‘꿈의 집(House of Dreams)’
중국 덩펑(저우산) 마을에 방치된 동굴을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버려진 동굴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되살아나게 한 디자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진행은 여러 디자인 분야가 협력해 작업하며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해 지역 활성화와 커뮤니티의 회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온 ‘인시튜 프로젝트’가 맡았다.
‘꿈의 집’이라는 이름은 유년 시절 마을 어르신들의 놀이터였던 동굴에 대한 집단 추억이 담겨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인근 100여 개의 마을 사람들이 직접 폐기물 수집 및 건물 시공에 참여한 점이다.
‘꿈의 집’의 내부 공간은 객실, 편의시설, 공용 주방과 식당,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건물 외벽은 주민들이 사용하던 가정 폐기물이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채워졌다.
찰스 랜드리(Charles Landry)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은 이 프로젝트의 심사평에서 “주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사려 깊은 프로젝트”라 말했고, 레이첼 트로이(Rachel Troye) 심사위원은 “숙련되지 않은 주민들이 진정한 협력과 커뮤니티를 통해 모델을 만들고 발전시켰다. 그 결과물은 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꿈의 집’에 대해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폐기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상_ 안전·안심상 수상작 ‘고요한 택시(고요한 M)(Goyohan Taxi(Goyohan M))’
안전·안심상은 올해 신설된 특별상으로 ‘코액터스, SK텔레콤’ 팀이 디자인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고요한 택시’는 청각 장애 기사와 승객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한 운전을 보장하는 모바일 기술이 택시에 적용된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관점에서 장애인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IT, 디스플레이 시스템, 앱을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시민상 수상작 ‘우주로 1216(OOZOORO 1216)’
‘이유에스플러스건축’ 팀이 디자인 디자인한 이 프로젝트는 12~16세 트윈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로 전주시립도서관 3층에 조성됐다. 전문가와 실사용자인 트윈 세대가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함께 설계했으며, 전주시 성곽에서 영감을 얻어 각각의 공간을 하나의 길로 연결시켰다.
가장 특별한 점은 사용자가 각각의 공간을 탐험하듯 다니면서 미래 도시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공간을 참여한점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대상, 특별상을 포함한 11개의 수상작은 오는 4월 29일까지 DDP 살림터 1층 D-숲에서 미디어 디바이스를 활용한 사진 및 영상으로 전시된다. 무료 관람이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humancitydesignaward.or.kr)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출처_ 디자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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