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데이터, 초현실적 디지털 페인팅 전시 ‘포에틱 AI’ | 조회수 | 11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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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이젤이라 한다면 그 위를 AI가 채우는 초현실적 디지털 페인팅 전시 ‘포에틱 AI’가 서울의 유일한 몰입형 공간 콘텐츠 상설 상영관인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열린다.
전시 전경
‘포에틱 AI’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되는 디지털 페인팅 미디어아트 전시로, 이스탄불 기반의 뉴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오우치(OUCHHH)의 대표 프로젝트들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건축가, 엔지니어, 과학자, 크리에이티브 코더, 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는 오우치는 ‘지식이 곧 경험을 창출한다’는 비전 아래,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 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술의 미래와 그 예술이 전할 수 있는 경험의 가치를 재정의하고자 한다.
전시 전경
오우치의 작품들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빛, 물리학, 시공간 등에 대한 무수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이러한 내용을 디지털 아트로 재해석하는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첨단 기술력에 영감을 더한 비주얼 퍼포먼스를 펼쳐낸다.
‘포에틱 AI’가 기존의 미디어아트 전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데이터의 예술화’다. 이러한 개념에 더해진 오우치의 기술력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디지털 아트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한다.
전시 전경
전시는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지며, 신화 속 거장들의 부활, 빛의 파편으로 쌓아 올린 고대 유적지, 차원 너머 초월적 시공간으로의 이동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시작이자 메인 작품은 오우치의 대표작으로 이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POETIC AI’다. ‘AI의 시적 여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머신러닝 및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약 2,000만 명의 과학자가 집필한 서적의 데이터를 시청각 아트 콘텐츠로 변형시킨 프로젝트다. 초현실적 데이터 페인팅의 서막을 올리는 영상에서 보이는 모든 비주얼 콘텐츠는 알고리즘이 생성한 디지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챕터는 ‘AI 레오나로드’. ‘AI로 만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150억개의 입자로 구성된 AI브러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 이탈리안 거장들의 걸작을 조명한다.
전시 전경
세 번째 챕터 ‘AI DATA DARK MACHINE_ 암흑 속 충돌’은 아원자 입자의 충돌이라는 생경한 차원의 개념을 비주얼 아트로 구현, 물리학적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네 번째 챕터 ‘SUPERSTRINGS_ 뮤지션의 영감’은 뮤지션 뇌파 활동을 인식해 비주얼 퍼포먼스로 구현, 예술가의 영감 속으로 빠져들게 하며, 다섯 번째 챕터 ‘DATA GATE_ 차원의 문턱에서’는 NASA의 AI 천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계행성이라는 초현실적 시공간을 제시하며 탐험에 대한 욕구를 일깨운다.
마지막 챕터인 여섯 번째 챕터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나톨리아 지역의 고대 유적지를 30억 개 픽셀의 스컬프처로 구현,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공간 전체를 캔버스 삼아 벽면과 바닥 전체에 펼쳐지는 디지털 페인팅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작품 안으로 빨려들어가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빛에 더해진 음악은 디지털 페인팅이 주는 감동을 배가 시킨다.
관람객들에게 초현실적 몰입형 경험을 선사할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6일까지 열리며,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베를린, 뉴욕, 타이완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출처_ 디자인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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