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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세련된 디자인의 다회용기 조회수 16837

 

배달 음식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연간 배달음식으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1억개 이상이고, 그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은 자그마치 89% 이상에 달한다. 

 

푸들(Foodle)은 일회용 음식 용기의 폐플라스틱을 줄이고 배달 음식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 친환경을 실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으로, 다회용기 공유 문화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푸들 플레이트(Foodle Plate)를 출시했다. 

 

푸들 플레이트

 

 

무엇보다 뛰어난 실용성의 특별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원형 혹은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도시락 용기와는 달리 육각형 형태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외부 용기 디자인이 이루어져있고, 내부엔 크기가 다른 세 가지 내부 용기가 내제, 필요에 따라 최대 26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모듈러 구조로 디자인됐다.  

 

 

사용과 보관이 모두 편리한 푸들 플레이트

 

 

내부 용기는 분리가 가능해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과 같은 별도 조리가 가능하고, 외부 용기에 넣었을 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 음식물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소재로는 친환경 바이오 신소재인 에코젠을 적용했다. 에코젠은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은 BPA free 제품으로 FDA와 식약처의 식품접촉용도기준을 통과해 안정성을 검증받은 소재로 음식물로 인한 변색과 냄새 배임이 적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냉동고 사용도 가능하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 사용성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푸들 플레이트는 펀딩을 통해 출시되며, 펀딩에서는 보온 및 보냉 소재로 제작, 푸들 플레이트를 최대 5개까지 휴대할 수 있는 푸들 플레이트 전용 가방 푸들백(Foodle Bag)을 함께 선보인다. 

 

푸들은 푸들 플레이트를 통해 ESG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을 위한 사내 점심 및 단체 도시락, 사내 카페, 세미나 케이터링 등에 제품을 제공하고, 수거 및 세척하는 다회용기 공유 및 렌탈을 위한 B2B 서비스 시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대표 윤채영, 공동창업자 김인재, 공동대표 강종현

 

 

푸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다회용기 공유 문화의 시작, 푸들(Foodle)입니다. 주식회사 푸들은 넘쳐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익대학교 출신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한 소셜 벤처입니다. 

 

어떻게 푸들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연간 31만 톤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하고, 1억 개의 일회용기가 버려지며, 그 중 89%는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됩니다. 이처럼 배달음식 시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기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디자인’이 오히려 현대의 과소비를 이끌고, 수많은 쓰레기를 만드는 것을 보며, 디자이너로서 반성과 회의를 느꼈어요.

 

이를 계기로 ‘우리가 살아갈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디자인은 없을까?’ 질문을 던졌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했으며, 그 결과, 자체 다회용기 ‘푸들 플레이트(Foodle Plate)’와 이를 통한 ‘다회용기 공유 서비스’를 함께 기획하게 됐습니다.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요?


푸들의 창업멤버는 전부 1인 가구로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했는데, 한 번 주문할 때마다 사용되는 일회용기도 많고, 매번 음식물을 따로 처리하고 분리수거 하는데 불편함을 느껴왔어요. 또한, 코로나로 인해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됐고 더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다회용기 공유 서비스를 구상한 것은 아니었고, 원래 친환경 일회용기를 제작하려 했었는데요. 좋은 식사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환경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일회용기를 디자인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학부 시절 교수님께서 “또 다른 ‘예쁜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냐”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공감했죠. 

 

그래서 다시 첫 출발점으로 돌아와 ‘일회용기 자체를 쓰지 않을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2000년대 배달 그릇을 반납하던 것이 떠올랐어요. 그 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푸들’을 기획했고, 이용자와 환경 모두를 위한 자체 다회용기 ‘푸들 플레이트’와 이를 통한 ‘다회용기 공유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유사 서비스 제공 업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푸들은 '친환경은 재미없고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합니다. 다회용기 공유 서비스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려면 환경개선에 적극적인 소수뿐 아니라, 다수의 고객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트렌드가 되어야해요. 푸들은 친환경을 강요하는 대신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객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겁니다. 저희는 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매력이 바로 ‘디자인’에 있다고 믿습니다.

 

일회용기에 담긴 음식은 메뉴의 특색을 잃게 하고, 음식의 보존성도 떨어져 식사 경험을 저하시키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폐용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설계돼 식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해 다회용기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고, 그 결과 ‘푸들 플레이트’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여러 음식을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는 푸들 플레이트

 

 

푸들 플레이트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푸들 플레이트’는 한 세트로 여러 메뉴를 담을 수 있고, 담아낸 모든 음식을 돋보이게 해주며, 운반과 세척 과정에서도 우수한 사용성을 보여줍니다.

 

육각형 메인 용기 안에 크기가 다른 3가지(원형, 일자형, 마름모형) 내부용기를 자유롭게 조합하는 구조로, 총 26가지 조합이 가능해 음식 메뉴와 구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인 제품이에요. 또한, 용기 바닥의 범프가 내부용기의 위치를 고정시켜 운반과정에서 섞일 염려도 없고요.

 

소재의 경우 SK케미칼의 높은 내열성을 지닌 바이오 신소재 ‘에코젠’을 사용해 냄새와 이염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고온에서도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합니다.

 

일반적인 도시락이나 밀폐용기와 다르게 각이 진 부분없이 벽면이 둥글게 설계돼 세척에도 용이하고, 용기끼리 서로 겹쳐지기 때문에 보관 시 부피도 최소화할 수 있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푸들은 앞으로 다회용기 라인업 확장과 서비스 고객사 유치의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해 성장할 계획이에요.

 

범용성에 가치를 두고 육각형 푸들 플레이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식을 담기 위해서는 다른 크기와 형태의 용기도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푸들 플레이트의 모듈러 구조를 확장 적용할 수 있는 다른 크기의 제품도 개발 준비가 완료됐고, 이미 푸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다회용기 개발을 문의하는 기업이나 기관도 많은 만큼 앞으로 여러 종류의 신제품 개발을 통해 모든 일회용기를 대체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공유 서비스를 위한 다회용컵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근시일내 카페에서도 푸들의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어서 확장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기업 단체 도시락 시장을 넘어 일회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자 합니다. 

 

올해 특히 많은 분들이 다회용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대중들의 관심 또한 부쩍 늘고 있어 여러 식당 및 카페와 기업으로부터 제품 렌탈 및 서비스 이용 문의를 받고 있는데, 하나씩 순서대로 확장하면서 푸들이 다회용기 문화를 여는 움직임의 중심에 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주식회사 푸들

 

출처_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