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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공간] 취향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 CXC아트뮤지엄 조회수 23615

 

 

건대입구역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건대입구역 스타시티 3층에 위치한 CXC아트뮤지엄(CXC Art Museum)이다.

 

헬가 스텐첼 사진전 전경

 

 

CXC아트뮤지엄은 로컬 문화를 선도하는 ㈜어반플레이의 캐비닛클럽과 전시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전시전문기획사 ㈜씨씨오씨가 함께 만든 문화공간으로, 스타시티 3층에 자리했던 300여 평 규모의 식당가를 전면 재해석한 공간이다. 

 

2013년 설립된 ㈜씨씨오씨는 2017년 ‘무민원화전’, ‘2019년 ‘에릭요한슨전’ 등을 기획, 2021년엔 ‘앤디워홀:비기닝 서울’전을 개최했다. 올해에는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카와이 서울 2022’ 개최했으며 현재 ‘에릭 요한슨 사진전 EP2’를 진행중이다. 

 

CXC아트뮤지엄의 공간은 전시장, 아트숍, 베이커리, 카페, 워크샵, 체험 및 모임공간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루어졌다. 

 

 

헬가 스텐첼 사진전 전경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으로 다양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문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공간인 컬처스퀘어를 지향하는 CXC아트뮤지엄은 개관을 기념해 첫 번째 콘텐츠로 ‘헬가 스텐첼 사진전’을 개최한다.

 

헬가 스텐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헬가 스텐첼은 시각예술가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오브제에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비디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를 활용한 작업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는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2020년에는 영국의 ‘올해의 푸드아트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헬가 스텐첼의 작업은 ‘집 안의 초현실주의(Household Surrealism)’로 일컬어진다. ‘별 볼일 없을수록 흥미롭다’는 슬로건으로 요약되는 ‘적극적인 관찰하기’라는 철학을 통해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녀는 익숙한 집이라는 공간을 상상력이 충만한 놀이터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으로 채소나 그릇 등의 일상적 사물에서 동물 등의 형상을 위트있게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스무디(smoothie)> ⓒ Helga Stentzel/ CCOC 2022

 

<페가수스(pegasus)> ⓒ Helga Stentzel/ CCOC 2022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초원 풍경을 배경으로 빨랫줄을 걸고 티셔츠와 재킷을 널어 소 형상을 만들고 빨래집게로 쇠뿔을 연출한 <스무디(smoothie)>다. 멀리서보면 빨래줄에 걸려있는 소 한 마리로 보이는 이 작품은 같은 방법으로 선보였던 <페가수스(pegasus)>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빨랫줄 시리즈 대표작들은 인스타그램에서 5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크런치(Crunchie)> ⓒ Helga Stentzel/ CCOC 2022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에 소개된 <크런치(Crunchie)>는 양상추로 만든 강아지다. 이밖에도 계란으로 만든 방울토마토,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앉은 초코 고양이, 강아지로 변한 식빵 등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킨다고 할 만큼 풍부한 그녀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헬가 스텐첼 사진전 전경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헬가 스텐첼의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특유의 위트가 살아있는 작품 70여 점이 전시되며, 2023년 3월 1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씨씨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