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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글 이슈] 굿즈 열풍,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 조회수 2526

 

브랜드나 연예인,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을 소재로 이를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제작된 상품인 굿즈는 이미 오래전부터 열풍을 불러일으켜왔다. 이러한 굿즈의 인기는 공공기관의 굿즈 제작으로도 이어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물관은 다양한 디자인의 굿즈 제작을 통해 관람객이 박물관을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는 유물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신선한 디자인의 굿즈로 박물관 및 박물관 기념품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장욕까지 불러일으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엄숍은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라는 말을 합쳐 ‘뮷즈(MU:DS)’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박물관 상품 뮷즈를 정기공모하기도 하고,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 등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 유물 활용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사진출처: 뮷즈 공식 인스타그램)

 

 

우리나라 국보이자 문화재인 반가사유상을 미니어처로 제작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를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큰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SNS를 통해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공개하면서 해당 굿즈는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롯데백화점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굿즈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나에게 온 보물, 뮷:즈’가 개최됐다. 롯데백화점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해당 행사에서는 ‘작은 박물관’을 주제로 100여 개 품목, 200여 종의 ‘K-굿즈’가 전시됐다. 

 

국립진주박물관의 '두기우기' 굿즈(사진출처: 뮷즈 공식 인스타그램)

 

 

국립진주박물관은 캐릭터를 통해 여러 굿즈를 선보였다. 전시장에 전시된 유물 사람 머리모양 토(土) 제품을 소개하기위한 캐릭터는 ‘두기우기’로, 인형, 담요, 키링, 컵받침 등의 제품으로 태어났다.  

 

부산시는 부산의 도시브랜드 ‘Busan is good’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사진출처: 부기 공식 인스타그램)

 

부산의 시어 고등어를 활용한 캐릭터 '꼬등어'와 꼬등어 굿즈(사진출처: 꼬등어 네이버 쇼핑)

 

 

박물관뿐 아니라 도시들도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은 부산시의 도시브랜드 ‘Busan is good’을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부산시어 고등어를 활용한 굿즈 ‘꼬등어’는 톡톡튀는 디자인으로 부산과 고등어에 대한 친근한 느낌을 불러일으켰고, 고등어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굿즈를 제작, 관광객 및 현지인들의 인기를 끌었다. 

 

 

꿈돌이 굿즈(사진출처: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에서는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꼽히는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꿈잼도시 대전홍보관’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홍보관은 대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활용한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서울브랜드를 활용한 서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굿즈’를 주제로 공예품, 생활소품, 패션잡화, 액세서리, 어린이상품, 문구, 사무용품 등을 공모하는 이번 공모전은 서울의 도시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고자 처음으로 개최되는 공모전이다. 

 

‘칠성X벤자민무어’(사진출처: 롯데칠성음료)

 

 

각종 기업들도 기업의 특색을 담은 굿즈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즈한국은 1년간 발표된 국내 기업 굿즈 중 최고의 굿즈를 선정하는 굿즈 어워드 ‘오브젝트 바이 프라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총 80개의 기업 굿즈 100여 점이 출품,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이라 할 수 있는 ‘굿즈 오브 더 이어’에서는 롯데칠성음료와 글로벌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의 콜라보로 완성된 ‘칠성X벤자민무어’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예스24의 굿즈(사진출처: 예스24 공식 인스타그램)

 

 

예스24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 굿즈를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을 사면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굿즈 외에도 책과 관련된 주제로 여러가지 굿즈 제품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예스24의 24주년 특별 굿즈는 ‘오브젝트 바이 프라이즈’ 베스트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올저축은행 머니 퍼퓸’, ‘CJ제일제당·제주맥주 비비고×제주맥주 도깨비 만두바’ ‘마운틴듀오 정상석 하이킹 트래커’, ‘심다 봄, 심다’ 등의 굿즈가 ‘오브젝트 바이 프라이즈’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의 12띠 동물 상징 캐릭터와 굿즈(사진출처: 엑스포콘텐츠플랫폼)

 

세종이야기미술관의 역사 인물 페이퍼토이(사진출처: 세종이야기미술관)

 

 

디자인전문회사에 굿즈를 만들기도 한다.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는 엑스포콘텐츠플랫폼은 해마다 바뀌는 12띠의 동물들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개발, 페이퍼토이 등의 굿즈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세종이야기미술관과 함께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소헌왕후, 백파선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페이퍼토이를 제작, 발표하기도 한다.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은 실용성 혹은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 이러한 굿즈는 단순히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굿즈 자체는 기관이나 브랜드에 속해 그것을 홍보하는 하나의 수단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스타’가 될 수 있다. 굿즈의 판매현장은 기념품숍을 넘어 온라인 등으로 확장,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굿즈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펼치는 기회를 마련하고,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굿즈의 개발은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지적자산을 상품화해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굿즈가 디자이너를 위한 새로운 유통, 판매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