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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터뷰] 지역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 관광컨설팅전문가 플랜이슈 김진성 대표 조회수 2374

 

울산 중구는 ‘울산큰애기’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울산큰애기는 울산 중구의 대표브랜드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울산 중구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울산 중구가 가보고 싶은 곳이 되고, 울산 중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에는 울산큰애기 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울산 중구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현황 분석, 세부사업 조성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 지역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를 바탕으로 그 지역을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바로 ㈜플랜이슈가 하는 일이다. 

 

2012년 설립된 ㈜플랜이슈는 울산 중구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장소에 대한 관광컨설팅을 하고 있다. 강원도 폐광에 대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해 관광코스로 개발했고, 최근에는 안동시의 새로운 VI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등 다양한 지역을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  

 

㈜플랜이슈의 김진성 대표는 2012년 5월 한국관광공사가 창의적 관광사업 발굴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최한 ‘제2회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상금으로 주어지는 시드머니를 가지고 ㈜플랜이슈를 세웠다. 현재 11년차의 업력을 가진 ㈜플랜이슈는 주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각종 관광관련 계획을 수립해오면서 전문적인 관광컨실팅사로 자리잡았다. 

 

㈜플랜이슈의 김진성 대표는 관광개발로 석사학위를 받고, 국토연구원과 같은 국가정책 연구원부터 관광의 최접점인 여행사 기획 및 가이드의 업무까지 두루 경험하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우물만을 파왔다. 그렇게 쌓인 노하우로 기존 관광컨설팅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그는 자신의 스타일리쉬한 개성을 바탕으로 직원과 함께하는 펀(fun) 경영을 이끈다. 

 

(주)플랜이슈 김진성 대표

 

 

관광컨설팅전문가인 ㈜플랜이슈 김진성 대표로부터 관광컨설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Q. ‘플랜이슈’라는 네이밍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회사명을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웠던 작업으로 기억됩니다. 기존 컨설팅 회사는 대부분 공공성을 대표하기 위해(또는 그렇게 보이기 위해) 다들 유사한 기업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OO연구원, 관광OO컨설팅 등등이 그러했죠. 그런 점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분명 유리한 부분은 있지만,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은 없는 단점을 가지게 되죠. ㈜플랜이슈는 사업초기 아무런 실적이 없었기에 차별화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고, 업체명 역시 다르게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랜이슈’라는 회사명은 ‘결국 우리를 찾는 곳은 계획(Plan)이 필요한 곳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은 플랜이 있나요?”라는 부분을 조금 재미있게 하기 위해 ‘플랜’에 ‘이슈(issue)’라는 말과 충청도 사투리인 “있어유?”의 의미를 담은 ‘이슈’를 붙여 ‘플랜이슈’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안양예술공원 활성화 종합발전계획

 

 

Q. 어떤 내용으로 컨설팅이 이루어지나. 


관광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좀 다녀봤다고 하면 다들 관광전문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죠. 하지만 관광은 그 범위가 매우 넓고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지역관광, 농촌관광, 해양관광, 축제관광, 의료관광, 생활관광, 숙박관광 등 그 범위도 매우 넓고, 입지분석, 경사분석, 수요추정, 신사업개발, 관광콘텐츠 개발, 홍보마케팅, 투자비 산정, 재원조달방안, 사업성 분석까지 등등 많은 과정을 알고 거쳐야 하나의 관광컨설턴트가 만들어집니다.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수요가 원하는 관광개발 요구사항에 맞추어 면밀한 현황분석과 사업 비전 및 목표 제시, 사업 발굴 및 구체화 그리고 경제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을 관광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로 울산 중구의 경우를 들 수 있겠는데요, 울산 중구라는 관광으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지자체에서 ‘우리 지역을 관광활성화시켜 주세요’라는 요구가 있었고, 현황분석을 해보니 대외적으로 크게 알릴 수 있는 자원과 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가 낮은 문제를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 자체의 지역성을 감안해 홍보하는 사업이 우선되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울산큰애기’라는 캐릭터를 개발해 많은 노출과 사회적 이슈화를 도모하는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에 맞춘 세부 사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성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우리동네 캐릭터 대회’에서 대상 수상, 2019년 한국관광혁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관광도시’에 울산중구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사업수행 공모

 

 

Q. 관광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모든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면 우선 현황에 대한 면밀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판단이며, 또 하나는 미래를 예상해 제시하는 인사이트, 즉 비전과 목표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업체에서 제시하는 단위사업만해도 어마어마한 개수일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성공하는 단위 사업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2가지 중 하나라도 놓치면 성공적인 관광개발사업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캐비닛 안에서 보관되는 그냥 그런 보고서’로 남게 되는 것이죠.

 

두 가지의 중요점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당연히 수반돼야겠지만 ‘경험’이라는 부분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20~30대 관광컨설턴트들이 많은데 솔직히 관광, 여행에 대한 경험은 아무래도 미흡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아쿠아리움 관련 용역을 하는데 한번도 수족관을 가보지 않은 직원이 그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를 다른 곳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도움을 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플랜이슈는 매년 국내 1회, 해외 1회 이상 벤치마킹을 모두 함께 하는 연례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 및 예술관광을 위한 남프랑스, 생태관광을 위한 필리핀 보홀섬, 럭셔리 해양관광을 위한 몰디브, 산악과 지역관광을 위한 인도네시아 발리 등, 매년 1주일 이상 해외를 다녀오면서 경험의 축척과 함께 리프레시라는 반가운 이득도 아울러 가지고 오고 있죠.

 

 

(주)플랜이슈의 해외 워크숍

 

 

Q. 지금까지 진행했던 대표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실시했던 ‘지역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을 3년 연속 4개 지자체(아산, 합천, 남해, 사천)를 대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많은 경험치뿐 아니라 좋은 평가를 받아 플랜이슈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사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동관광거점도시 기본계획(문화체육관광부),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연구 용역(충청남도)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힘들여 노력한 프로젝트인만큼 대표 프로젝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강원도 폐광 프로젝트 ‘감탄로드’도 진행했는데. 


강원도 폐광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실제적인 관광코스 개발과 이를 홍보 마케팅하게 되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엑스포디자인브랜딩과 협업을 하게 된 사업입니다. 

 

강원도 폐광관련 관광개발사업은 그동안 다양한 유형으로 10년간 많은 사업이 있었고, ㈜플랜이슈는 10년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관광코스 개발이라는 좋은 사업을 추진하게 돼 사업에 참여하게 됐는데 브랜딩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어 국내 대표 브랜드회사인 엑스포디자인브랜딩과 좋은 합을 이루어 과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Q. 엑스포디자인브랜딩과의 콜라보로 안동시 VI프로젝트도 완성이 됐는데, 콜라보를 통해 얻은 효과는 무엇인가.


‘처음이 어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맺은 사업을 통해 안동시관광거점사업의 세부사업인 안동시 VI프로젝트까지 함께 맡게 됐습니다. 콜라보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제일 잘하는 부분을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은 협력사에게 배운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Q. 현재 준비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관광컨설팅 사업은 우선 과업을 수주하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유사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진행하게 됩니다. 현재는 최근에 수주한 사업인 ‘여수시 야간관광 개발계획 수립’, ‘전주시 야간관광특화도시 기본계획’, ‘안성시 관광종합개발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플랜이슈가 11년이 됐다. 특별히 의미 있었던 일들이 있다면.


2022년 9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10년간 함께 지냈던 직원과 가족, 용역업무를 주었던 공무원, 많은 자문을 주셨던 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분들, 경쟁업체를 비롯해 10년간 회사운영에 도움을 주었던 인쇄소 대표님까지 130명에 이르는 분들을 모두 초청해 플랜이슈만의 독특한 창립기념파티를 열었습니다.  

 

2023년에 들어서는 업무영역의 확장을 위해 도시계획 및 조경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환경 및 시각 디자인업까지 등록해 ㈜플랜이슈 내에서 관광개발 및 컨설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원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바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관광의 이슈는 야간관광과 해양레저관광으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이에 따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업들을 수주하고 추진하는 것이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향후 계획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 측면에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재미있고 서로 배려하는 사내문화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주)플랜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