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터뷰] “로봇과 AI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 사람과 로봇이 함께 창조하는 과학의 미래, 이진원 관장 인터뷰 | 조회수 | 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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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창동에 로봇과 AI를 테마로 한 공간이 생겼다. 로봇, 인공지능 테마 과학관인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obot & AI Museum, RAIM)이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로봇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서울시가 지난 8월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의 건축물은 마치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이 건축물의 설계는 튀르키예의 건축가 멜리케 알티니스크와 권혁찬(위드웍스에이엔이 건축사사무소)이 맡았다. 공모를 통해 설계를 맡게 된 멜리케 알티니시크는 건축 전반에 로봇과 드론을 사용하고, 로봇을 이용한 시공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로봇, 인공지능, 인문학적 사고와 다양한 예술과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을 경험하게 하고 인간과 로봇, 인공지능의 관계를 통해 이러한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로봇과 인간을 이어주는 새로운 공간인 이곳에서는 사람과 로봇, 인공지능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며 로봇, 인공지능,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는 이곳은 로봇, 인공지능이 관람객을 환영하고, 기술의 로봇, 인공지능을 소개하며 로봇, 인공지능,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사유가 이루어진다.
1층 로비
지하1층~지상4층으로 이루어진 약 1,900평방미터 규모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전시실과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교육과 로봇·AI 체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기획전 ‘온 앤 오프’가 열리고 있다. ‘일하는 로봇,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지는 이 전시는 우리의 삶 속에서의 로봇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소개하고, 기술 발전이 이어짐에 따라 로봇과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전시 운영과 기획 업무를 담당했었던 이진원 관장이 총괄하고 있다. 이진원 관장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인간과 로봇 및 인공지능의 관계를 고민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큰 파급력을 가질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 설명한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이진원 관장
Q.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나.
과학관은 지상 4층 규모로, 로비/공용공간,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그리고 체험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로비와 공용공간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을 환영하는 주제로, 시민들이 놀이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다.
다목적실에서는 폭스바겐 우리재단, KT AI 코디니, INTUITIVE 등과 협업하여 로봇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기업 협업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층과 4층은 전시 공간으로, 기업, 연구소, 예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이며, 특히 4층에서는 로봇 공학자의 방을 테마로 하여 시민들이 교구를 활용해 나만의 로봇을 제작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층 로비
2층 전시실
Q. 전시는 어떻게 구성되나.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성된다. 상설전시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개념, 원리, 윤리 등을 기술적이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보행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하는 4족보행로봇, 휴머노이드 축구대회 ‘로보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캐리커처 드로잉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는 '일하는 로봇,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하는 전시이다. 전시에서는 산업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4족 보행 로봇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하고 직접 조종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로봇과 인공지능이 예술과 결합한 공간에서는 인간과 로봇, 인공지능이 공존하며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 및 부정적인 요소들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층 전시실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3층 전시실
Q. 체험공간을 통해 로봇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은 무엇인가.
과학관은 기본적으로 과학문화 활동의 저변 확대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도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우리 과학관만의 독특한 색깔을 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우리 과학관의 USP(Unique Selling Point)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시민들이 단순히 신기한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분야의 과학기술자, 첨단기술 기업, 예술가들과 함께 모여 소통하고, 그러한 만남을 통해 과학관의 운영 콘텐츠를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즉, 관람객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경험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4층 전시실
Q.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력 확보를 예정하고 있는데, 협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로봇과 인공지능 관련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과학관 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전문 기업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상호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로봇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는 인튜이티브서지컬 유한회사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간의 협약을 통해, 시민들이 과학관에서 첨단로봇과학기술을 보다 친숙하고 전문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로보틱 미러월
싱잉볼
Q.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많은 시민들께서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우리 과학관은 이 기술들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며, 기초과학과는 달리 새로운 기술 도입에 뒤처지면 금방 구식이 되어버릴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과학관에서 제공하는 전시와 교육 콘텐츠도 이러한 기술 발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 과학관은 연구소와 기술기업 등과의 외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리소스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Q.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의 운영 계획은.
과학관은 과학문화 활동의 저변 확대라는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민들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하고 배우는 것을 넘어 과학기술자, 예술가들과 함께 모여 협력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질문과 궁금증을 떠올리고, 그러한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논쟁을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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