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확장하는 공간, 공간, 공간 | 조회수 | 15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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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공간’이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작품 속 세계를 제한하기도 하고 한없이 확장시키기도 하는 공간이라는 개념. 그것을 작품 속에 어떻게 위치 시키느냐 하는 것은 모든 작가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과 그들의 공간미학을 엿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의 영역을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1972년 개관한 한국의 유서 깊은 비영리 전시공간인 공간화랑이 준비한 그룹전 "SPACE A 2010" 에서 작가들은 작품의 형식 이면에 숨겨진 ‘공간’이라는 재료를 수용하고 그것을 작품의 주요한 개념적 요소로써 활용한다. 작가들은 작품 속에 스스로 구성해 놓은 엄격한 공간적 법칙을 이용하여 각자의 특색이 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현실 세계를 초월하여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추구하는 그들의 독창적 시각을 통해 우리는 공간의 현실적인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제약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작품 속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익명(Anonymous)이자 예술(Art)을 의미하는 A를 전시 명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의미이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관객들은 공관화랑 속의 물리적 공간, 그 공간 속의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며 다양한 공간의 원형을 접할 수 있다. 공간화랑의 2010년 전시프로젝트 <확장>(Extensions)을 마감하는 그룹전인 "SPACE A 2010" 展은 2010년 12월 1일부터 2011년 1월 14일까지 종로구 원서동 공간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공간화랑의 2010년 전시자금으로 활용되어 비영리 화랑인 공간화랑의 지속적인 정체성 유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