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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너스 공간, 벽, 벽지의 어울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다.
그래픽디자이너 김대웅, 김은혜, 조효준이 만든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코우너스는 현재 리소 스텐실 인쇄기를 이용해 Wall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원서동 ‘동네커피’에서 ‘Wall Project 14’라는 이름으로 작은 전시 및 14개의 벽지를 제작하기도 한 이들은 현재 카페, 식당, 책방, 미술관, 병원, 전시장, 상점, 작업실 등 벽이 있는 모든 공간의 벽지 인쇄 또는 벽지 도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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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월간 CA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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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어떤 계기로 Wall Project를 하게 되었나?
C: 리소 인쇄기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인터넷에서 A3 사이즈의 도배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방법이 상당히 재미있어 보였어요. 특정 장소에서만 보여질 수 있는 매력적인 색감의 패턴으로 도배된 벽들(장소)을 생각하니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았죠. 하지만 당시에는 딱히 도배를 할 벽이 없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지금은 없어진 계동의 ‘Owl Kitchen’이라는 한 식당의 벽면 도배를 의뢰 받았어요. 우리는 모든 벽을 도배하기보다는 식당 구석의 작은 벽면 하나에 그 장소가 가진 특징을 표현하려 했어요.
CA: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
C: 처음에는 의뢰가 오는 곳에만 도배 서비스를 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작업을 세 가지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벽지를 제작하는 경우고, 두 번째는 코우너스 자체적으로 벽지를 제작해 판매하는 경우예요. 마지막은 제작의뢰가 들어오거나 도배의뢰가 들어오는 경우인데, 이때는 벽지 제작부터 도배 작업까지 모두 직접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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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C: Wall Project에서 패턴 디자인을 하는 것 외에 설치에서 어려운 점은 없어요. 벽지 자체가 롤 형태가 아닌 A3(297x420 mm) 사이즈라 양손으로 잡고 움직이기 간편하죠. 필요한 것은 도배풀과 도배붓, 신문지와 물이 다예요.
CA: Wall Project는 현재도 진행 중인 건가? 앞으로의 계획은?
C: 앞으로 벽지를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좀 더 할 예정이고, 리소 스텐실 인쇄를 사용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Wall Project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보다 많은 공간에 도배 작업을 직접 하고 싶어요. 무작정 멋지고 화려한 패턴보다는 그 공간에 어울릴 수 있는 도배 작업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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