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텍쥐페리는 ‘완벽함이란 더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고 했다. 디자인 역시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가감할 것이 없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철학을 통해 스튜디오 이름을 미니멀리스트로 짓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자 했다.
기사제공│월간 CA
스튜디오│미니멀리스트(//www.minimalist.kr)
| | CI는 타이포그래피적 요소를 바탕으로 i의 타이틀과 a를 의도적으로 제외하여 간결하고 절제된 엑스 하이트(x-height)로 이루어진 모노그램 로고로 만들었다. 로고만 보고도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철학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였다.
로고를 제작한 뒤, 미니멀리스트의 공식 런칭을 기념하는 브랜딩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가 앞으로 추구할 방향과 가치를 직접 보여주자는 것이 전체적인 컨셉의 목적이었다. ‘완벽을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이란 컨셉 아래, 웹사이트와 인보이스, 견적 폼, 연필, 우편발송을 위한 대봉투와 소봉투, 그리고 티셔츠에 이르는 전체적인 스튜디오의 브랜딩 작업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에게 우리를 알리고자 하였다.
디자인 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가 지나치게 컬러풀하고 화려하다면 당장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클라이언트에게 부담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클라이언트, 또는 프로젝트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져야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와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블랙 앤 화이트는 절제와 무게, 신뢰를 보여주며,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색상이다. 우리는 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 색상으로 정했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에, 성공과 성취, 우아함과 번영이라는 의미를 지닌 골드를 스튜디오의 기본 색상 중 하나로 선택하여 활용하게 되었다.
| | 우선 클라이언트 및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될 공식 웹사이트 및 모바일 사이트를 구축했다. 웹사이트를 컴퓨터로만 접속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엔 스마트폰, 타블렛, 아이패드, 노트북 등의 다양한 기기로 접속하고 있다. 더불어 ‘스크린 크기 = 해상도 크기’란 공식도 사라진 지 오래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변화하는 웹을 구축하여 미니멀리스트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유저이자 잠재적 클라이언트들이 최적화된 웹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명함과 레터헤드, 봉투 등의 기본적인 스테이셔너리 세트와, 인보이스, 견적서, 연필, 티셔츠 등을 제작했다. 기본적으로 레터프레스를 통해 텍스처의 느낌을 살리는 방식으로 제작했고, 각 클라이언트에 따라 달라질 라벨의 경우는 직접 제작하였다. 스테이셔너리 세트는 인쇄 대신, 금색을 사용한 레터프레스와 금박만으로 제작했다. 미니멀리스트의 로고와 그리드, 여백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여,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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