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 동안 자고, 얼마나 오래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들, 그러니까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지난 8월 29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렸다. 기발하고 감각적인 인포그래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About Korean: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24시간’ 展(이하, ‘About Korean’ 展)이 바로 그것이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v-vdesign.com/)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을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함으로써, 대한민국 사람들의 24시간을 재구성한 작업을 만날 수 있었다. 인포그래픽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동시에, 사실에 대한 직관적인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다. 그래서 확실한 정보와 사람들이 한눈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야 하는 전달력이 필요하다.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스 버사는 통계청의 생활시간 조사(2009년)를 통해 이번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을 통해, 과연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 속에서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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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업은 실제 베개에 그래프를 인쇄해, 관람자들이 직접 압정을 꽂아 수면 시간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다. 결과물을 살펴보면, 10대, 20대의 수면 시간 분포가 평균 7~9시간인데 반해, 30대는 6~7시간, 40, 50대는 5~6시간으로 연령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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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 국가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을 색상을 이용해 세계지도 위에 표시한 후, 하단의 그래프에 해당 국가의 근로시간 제시했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3위에 해당되면서 평균을 훨씬 웃도는 한편, 국가적 차원의 복지가 활발히 이뤄지는 유럽권의 근로시간은 평균 이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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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데이터를 시작으로, 해가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는 남자의 근로시간과 점차 늘어나고 있는 여자의 근로시간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근로시간의 증가를 재치있는 아이콘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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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에는 평균 61분이 걸렸던 출퇴근 시간이 2009년 평균 65분으로 증가했다. 제주와 전북을 제외한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나온 동일한 결과다. 이 작업은 출, 퇴근 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주거 환경과 삶의 모습 등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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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과 2012년의 시청률 1위 드라마를 예로 들어, 전통 매체인 TV, 신문, 라디오의 사용률이 감소하고, 신규 매체인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의 인터넷 이용 매체의 사용량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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