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년 폰트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 모노타입(monotype, 홈페이지). 이들은 13만여 가지 이상의 세계 언어 서체를 보유(전세계 언어 97% 이상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 300대 기업 65%가 이 회사의 폰트를 활용한 아이덴티티를 쓰고 있다. 모노타입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오는 기대감을 퀄리티로 유지하면서 타이포그래피 시대의 리더 역할을 해온 기업. 이들의 힘은 무엇으로부터 비롯할까. 모노타입 코리아 하전자 지사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사제공│타이포그래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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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타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모노타입은 120년 이상 오래된 폰트 역사를 가진 Typeface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입니다. 본사는 미국 동부 메세츠세츠주 보스턴 북쪽에 있는 우번(Woburn)이라는 도시에 있지요. 2007년 미국 증권시장인 나스닥에 TYPE이란 심볼로 상장했으며, 현재 시장 가치로 11억 불(원화 기준 1조 1천 5백억 정도)의 회사이며, 약 35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폰트만을 가진 것은 아니고, 다양한 서체를 제품 특성에 맞게 최적의 가독성과 미적 아름다움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보일 수 있도록 구현하는 Solution을 가지고 있어요. 고객들의 요구와 시장 트랜드에 맞추어 새로운 서체 디자인과 제품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지속적해서 창조하고자 전 세계 언어 영역을 개발하는 디자이너들로 구성하고 있지요. 기술, 디자이너 및 솔루션 개발에 일하는 인원이 회사 전체 70% 이상입니다. CEO인 더그 쇼(Douglas J. Shaw)가 2007에 부임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인연으로 CEO가 되셨나요? 모노타입 직원의 대부분이 오랫동안 서체 관련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20~30년 이상 근무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합류하거나 기업합병으로 인해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CEO 역시 수십 년간 서체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과 모노타입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하면서 내부 승진으로 CEO가 되었습니다. 모노타입은 이렇듯 폰트 디자인과 이에 따른 솔루션을 가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이지요. CEO 경영 철학, 모노타입 부임 후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The best place to work’를 지향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와 지역적 차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어요. 회사의 가치와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지요. 또한, The Boston Globe 지가 발표한 2013년 one of Massachusetts' best employers의 ‘the Top places to work’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요즘 모노타입에서 가장 열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언제나 고객의 요청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서체 개발과 향후 새로운 비전을 위한 계획에 열중하고 있어요. 특히 모노타입을 전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해 Brand Perfect(바로 가기)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여, 이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기업, 전문가들을 한 서클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무한한 공간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이러한 조직에 자유롭게 가입하여, 모노타입이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나아갈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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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타입만의 특별한 기업 문화를 소개해 주세요. 모노타입은 전 세계적으로 지사가 퍼져있어요. 하지만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본에서 일하든, 콜로라도 주 볼더에서 일하든, 아니면 인도의 노이다나 한국의 서울에서 일하든 일하기 즐거울 거예요.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조합으로 하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여행과 야유회, 오찬, 팀 이벤트 등이 종종 있어요. 새로운 사람이 팀에 합류하게 될 때, 업무적인 것 외에도 소속팀과 문화적으로 잘 맞는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요. 우리의 문화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열정적으로 태평하게’입니다. 모든 사람이 오픈 마인드로 친절하고 편하지만 일할 땐 강렬하고 열정적으로 일하기 때문이에요. 경쟁적 흔적은 우리를 항상 성공으로 이끌며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지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지향하며, 직원 한 사람 한사람에 대해 업무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도 알고 싶어 합니다.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복지가 궁금해요. 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은 항상 같은 복지 혜택을 받아요. 대표적인 예로 직원 누구나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호텔, 비행기 좌석, 여행비 등 이 모두 같은 것처럼요. 복지 정책의 요소도 앞에서 말씀드린 The top places to work 회사 중의 하나로서, 직원들이 항상 회사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한마음 한마음이 결집하여 좋은 결과를 갖게 되고, 평균 20년 이상 일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이지요. 저 또한 직장인으로서 ‘The top places to work’라는 것이 끌리는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저희 직원들이 모노타입을 선택한 기준이 몇 가지 있어요. 누구에게나 무엇이든지 오픈되어 있는 문화, 새로움을 추구하며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 열심히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 도전적인 일을 할 수 있어 커리어의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되는 것, 일이 성공했을 때 진가를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글로벌하고 스마트한 동료들과 심리적으로 자극되는 환경이 발전의 기회가 되는 것, 너무 많은 양의 일이 직원들의 삶에 방해되지 않도록 일과 삶의 밸런스 유지(나와 내 가족, 나의 동료와 모노타입의 밸런스를 맞추는 스케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직원을 뽑을 때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요? 서체 전문 회사로서 능력,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최우선으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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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타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인적 구성, 매출 및 조직적으로는 규모가 작은 회사이지만, 한 분야에서 120년 이상의 역사와 Base를 초석으로 한우물만 팠기에 서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최고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노타입의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서체와 이에 준하는 솔루션은 실로 역사적인 기록을 갖고 있지만, 패션처럼 다이나믹하게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고서는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부합할 수 없습니다. 향후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클라우드 전략(Cloud Strategy), 전자 상거래와 구독 비즈니스 모델(E-Commerce and Subscription Business Model)을 통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더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이 필요한 서체, 필요한 요구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실현하고자 합니다. 서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객이 추구하고 필요한 서체를 먼저 느끼고 인지함은 물론이고, 서체를 사용하는 제품의 로드맵과 적합성에 스스로 다가서서, 지난 경험과 기술을 기준으로 하여 Design Expertise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User Friendly’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객이 필요한 서체가 생명력이 있으며, 고객과 항상 호흡할 수 있는 Feel이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즉, 사용자와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바로 생명력 있는 서체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디자인연구소와는 파트너십 관계잖아요. 폰트 샵에서는 모노타입의 폰트도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는 모노타입의 역사와 같이 한국에서 가장 긴 한글의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체를 보유하고 창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노타입은 한글 전문 디자이너가 없고 한글 서체의 많은 Library를 갖고 있지 않아요. 이에 따라 상호 협력과 동반자의 관계로 글로벌 한글 서체의 요구에 모노타입과 함께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 드립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모노타입에 대한 소개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모노타입의 솔루션이 한국 지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한글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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