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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주스 / 토비 & 피트(toby & pete)의 ‘데일리 주스’ 포스터 조회수 16196

토비 & 피트가 만든 데일리 주스 광고 포스터를 보고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그것이 CG로 이루어진 거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사실은 직접 모형을 만들고 사진을 찍는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탄생된 작품이다. 이 스튜디오의 특징인 하이퍼리얼 포토 일러스트레이션(HYPERREAL PHOTO-ILLUSTRATION) 즉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사진 기법이 포스터에 잘 드러나 있다. “원래는 CG를 사용하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파이크가 설명한다. “그러나 CG는 음료가 지녀야 할 천연의 맛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고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기사제공│월간 CA


“환상적인 주스 기계”를 만들기로 한 토비 & 피트는 복잡한 장치 그림으로 유명한 풍자만화가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와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해피니스 팩토리(COCA-COLA HAPPINESS FACTORY)를 참고해 재미있고 발랄하고 기상천외한 세계를 창조하고자 했다. 투석기, 물방아 같은 장치들을 조립하고 설치한 뒤 오랜 협업관계에 있는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스멘타나(ANDREAS SMETANA)로 하여금 오렌지즙이 튀는 모습과 장치의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포착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이렇게 생성된 다양한 요소들을 포토샵으로 적절하게 결합했다.

“우리의 계획은 상당히 알찼습니다.” 파이크가 설명한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촬영하지 못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촬영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포스터는 놀랍도록 웅장하고 복잡하게 나왔죠. 수많은 이미지들이 이어져 하나로 재탄생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가 웃으며 말한다. “사람들이 포스터 이면에 담겨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