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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잡지의 탄생 아트 & 컬쳐 조회수 14667

온라인 매체가 우후죽순 늘어나 종이 잡지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근심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스페인, 호주, 영국, 미국 등지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잡지가 꾸준히 창간되고 있으니 말이다.

기사제공 ㅣ 월간사진


도시별 아트 레지던시를 분석하다 'Mapping Residencies'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반가운 문화 현상 중 하나는 아트 레지던시의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추어 창간된 잡지가 바로 다. 2013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 잡지는 매호마다 하나의 지역을 선정해 그 곳에 위치한 레지던시를 집중 소개한다. 가 첫 번째로 포커스를 맞춘 곳은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인 뉴욕과 롱 아일랜드. 총 7개의 기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를 집중 분석해 미국 현대 미술의 오늘을 살펴보았다. 는 일 년에 두 번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러 가지 여건상 다음 호는 2015년 초 발행 예정이다. 여유있는 제작 기간이 생긴만큼 전세계 레지던시 간의 네트워크에 관한 특집 기사 등 좀 더 밀도 있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라면 창간호의 디지털 버전을 단 4유로에 다운받을 수 있는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보자. //mappingresidencies.org


긍정의 힘을 믿어요 'Another Escape'


끊임없이 꿈꾸고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인 사람들을 위한 잡지. 이 모호하고도 이상적인 콘셉트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잡지 의 기본 이념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잡지인만큼Inspiration(영감), Exploration(탐구), Process(과정), Response(응답)라는 4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내용이 구체화 된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창간호의 인기 기사는 백마일이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난 디자이너 겸 사이클리스트인 닉 핸드의 스토리. 독자들에게 위대한 예술가의 성공 스토리보다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사람들이 편협하지 않은 시각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라는 는 일 년에 두 번 발행되며 올 상반기에 Vol 3.가 곧 발매될 예정이다. //anotherescape.com

게이, 잡지로 소통하다 'Hello Mr.'


엘튼 존, 프레디 머큐리, 조지 마이클, 길버트 & 조지, 앤디 워홀, 장 콕토…. 이들의 공통점은 풍부한 감성과 남다른 표현력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예술가이자 동성애자라는 사실이다. 는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동성애자들을 위해 일 년에 두 번 발행되는 잡지이다. 깔끔한 편집 디자인은 물론 신선한 기획으로 음지에서 숨어서 봐야 할 것만 같았던 기존 게이 잡지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창간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컬럼은 작가 벤자민 로의 ‘The Complete Gay Ecosystem'. 코끼리, 펭귄, 백조 등의 동물을 게이로 비유해 각 동물들의 특징을 분석한 참신함이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계 각국에서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관한 시도가 있지만, 긍정적인 뉴스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간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잡지를 만든다는 것이 의 목표다. 우리나라에서도 당당하게 를 보고 싶다면 소규모 책방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hellomrmag.com

고양이를 부탁해 'Cat People'


얼마 전 개봉한 코엔 형제의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 등장했던 고양이는 영화나 소설은 물론 회화, 사진 등의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동물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전면으로 내세운 잡지도 있을까? 대답은 Yes! 작년 3월 호주와 일본에서 영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발행된 잡지 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잡지다. 고양이에 홀릭된 문화 예술인들의 인터뷰는 물론, 고양이를 소재로 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재미있는 잡지의 크리에이터는 바로 그래픽 디자이너와 사진가. 덕분에 편집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시크하다. 잡지를 창간하자마자 2013년 도쿄 아트 북 페어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이 더욱 사랑스러운 이유는 잡지의 판매 금액 중 $1(AUD)를 비영리 단체인 Animal Refuge Kansai에 기부한다는 점이다. 반면 이렇게 깜찍한 잡지가 일 년에 단 한 권만 발행된다는 사실이 아쉬울뿐이다. //catpeople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