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5월이면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의 디자인 콘퍼런스인 '타이포 베를린(Typo Berlin)'이 개최된다. 올해 타이포 베를린은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베를린 중심가인 티어가르텐(Tiergarten)에 위치한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HKW)'에서 개최되었다. 타이포 베를린은 매해 다른 주제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생각을 나누는데, 올해 주제는 바로 'ROOTS'.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 홀름 프리베(Holm Fribe), 비탈리 프리드먼(Vitaly Friedman) 등 50여 명의 발표자와 1,200여 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했다.
타이포 베를린은 총 다섯 개의 공간-홀(Hall), 쇼(Show), 스테이지(Stage), 네스트(Nest), 로비(Foyer)-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각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과 작품 발표,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디자인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북스토어, '네덜란드 베스트 북디자인' 전시, 폰트샵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테이블, 픽토그램 전시, 소규모 출판사들의 관련 부스 등 타이포그래피 관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사제공│타이포그래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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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 베를린 전경 | |
워크숍 전경 | |
홀(Hall)에서 진행된 강연 | |
2014 타이포 베를린의 첫 번째 강연자인 홀름 프리베(Holm Friebe).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그는 ‘The stone strategy ? The art of doing nothing’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투피드 스튜디오(Stupid Studio)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다니엘 기요드(Daniel Gjøde)는 자신의 스튜디오 운영 철학을 발표했다. 도전적인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디자인회사 SNASK은 그들만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타이포그래퍼이자 타입디자인 교육자인 헤릿 노르트제이(Gerrit Noordzij)는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강연을 대신했으며, 강연 후 그의 제자들이 참석해 디자인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픽디자이너 사샤 로베(Sascha Lobe)는 그의 스튜디오 L2M3에서 진행한 바우하우스 뮤지엄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새로운 방식(New ways)’이란 주제 아래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의 최신 디자인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쇼(Show)에서 진행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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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매거진의 공동설립자이자 편집장인 비탈리 프리드먼(Vitaly Friedman)은 반응형 웹디자인에 관한 팁과 고려사항 등을 전했으며, 디자인 리서처 파비안 헤멀트(Fabian Hemmert)는 정보 소비화시대를 패스트푸트에 비교하며, 디자이너로서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참가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픽 디자이너 브리지트 슈스터(Brigitte Schuster)는 2년여에 걸쳐 작업한 네덜란드 북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스테이지(Stage)에서 진행된 강연 | |
이밖에 타이포 베를린 관련 자세한 기사는, 계간지로 발행되는 타이포그래피 매거진 에서 살펴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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