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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인 기억의 레이어들 / 봄로야 조회수 14024

뮤지션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봄로야가 최근 발매한 음반 & 드로잉 북 <사라의 짐>에 수록된 노래 가사들을 레이어를 겹겹이 쌓은 이미지로 제작하였다. “<사라의 짐>에 수록된 노래들은 총 8곡으로 부재, 사라짐, 밤, 잠, 꿈, 섬 등의 키워드로 이루어졌고, 가사(텍스트)만으론 전달하기 힘든 메시지들이 자꾸 떠올라 이를 시각 이미지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의 계기에 대한 봄로야의 설명이다.

기사제공│CA


그녀는 우리 머릿속에 여러 방향으로 오버랩되어 저장되는 시간과 기억의 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가장 기저에 텍스트를 쌓고 레진을 붓고 굳힌 뒤, 노래 가사가 내포한 추상적인 색감을 덮었다. 그 위에 다시 레진을 붓고 굳히고 다른 색감과 오브젝트를 그려나갔다. 총 4겹으로 이루어진 드로잉들은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인다. “눈을 감고 떠올린 기억의 단면 밑으로 여러 다른 시공간의 파편들이 있듯, 조각조각 흩어진 기억들을 레이어를 이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음반 & 드로잉 북인 <사라의 짐>은 한정판으로 500부만 제작되었으며, 추후 음반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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