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날을 맞아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글 디자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한글 서체 나눔 행사 등 디자인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잊고 살았던 우리들에게 한글의 미적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상기시키도록 만든다. 한글을 생각하는 날이 기념일 단 하루가 아니라 매일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일상 속 한글은 더욱 특별해지지 않을까.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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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같이 사용하고 보지만, 늘 함께 하기에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무심코 잊고 지내기 일쑤였던 우리한글. 올해 한글날에도 문화예술계에서는 한글을 테마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평소 한글에 대한 인식이 무뎠던 이들조차 한글을 다시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한글을 위한 이벤트는 디자인 요소로서 한글 폰트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나누거나 새로운 폰트 개발 혹은 디자인으로서의 한글의 가치재고를 위한 기획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 교통수단, 타요버스와 콜라보레이션 된 꼬마버스 타요 또한 한글날 행사에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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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사용을 나누는 희망한글나무 ㈜윤디자인연구소는 한글날을 맞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한글날부터 올 연말까지2014년 희망한글나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윤디자인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한글날이 있는 10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 동안 '한글로 희망을 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해왔던 행사다. 이는 폰트 하나를 선정, 해당 폰트 다운로드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후원하는 형태로 디자인을 매개로 소외된 우리의 이웃을 돕는 디자인 기부 행사다.
아이의 손 글씨를 모티브로 개발한 ‘희망드림체’는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 새롭게 개발됐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다’라는 메시지가 담은 폰트는 '나', '사', '희' 3개의 글꼴 중성에만 하트를 붙여 의미와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심장임과 동시에 희망을 나타내는 새싹을 의미한다. 이 폰트는 윈도우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며, 한글 2,350자, 추가자 129자, 영문24자, KS 심볼 986자를 지원한다. 또한, 희망을 상징하는 ‘스마일 씨앗'과 꿈을 상징하는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딩벳 문자도 함께 개발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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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특별한 디자인, 한글 기획전 창제된 이후부터 끊임없이 변화해온 한글의 흐름과 디자인적 가치를 재해석해 볼 수 있는 기획전이 KT&G 상상마당 디자인스퀘어에서 열린다.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언레이어(An layer)’는 활자가 개발된 아날로그 시대부터 포토샵의 다양한 레이어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폰트 디자인이 선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글 디자인의 변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다. 한글 폰트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스케치 원도, 클래식 타이프라이터, 한글 디자인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자재 및 자료들을 선보여 새로운 한글 디자인을 위한 본질에 대해 영감을 얻도록 구성된 전시는 한글 창제원리를 위해 체험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미디어 아트를 설치해 한글의 구성원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글날 당일에는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를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캘리그라퍼가 직접 손으로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엽서와 에코백을 제작하고 즉석에서 한글문구를 활용한 타투를 새겨주는가 하면, 3D프린터로 한글과 관련된 키링 제작해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일반 관객들에게 한글의 흥미진진함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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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입고 달리는 ‘타요’ 한글날에는 한글디자인과 전통문양DB가 콜라보레이션 된 꼬마버스 타요를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 이건만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과 전통문양DB를 활용한 ‘한글날, 버스타요’ 캠페인 디자인을 맡았다. 한글날을 시작으로 한 달간 서울시민의 즐거운 교통수단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한글버스 타요는 기존에 타요버스를 운영했던 동아운수와 민관 협력을 통해 전통문양과 한글 디자인의 새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가 랩핑된 버스에 한글과 전통문양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기획한 디자이너 이건만은 “가을 하늘처럼 파란 바탕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상으로 한글 자모를 디자인 했고, 무지개, 레고 퍼즐, 불꽃놀이 형상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글 타요버스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기념으로 10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박물관 앞에 정차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 또한 문화포털(www.culture.go.kr)에서는 10월 6일부터 2주간 ‘전통문양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와 ‘박물관 개관 축하 댓글 달기’ 등 온라인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한글과 전통문양에 관련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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