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먼저 즐기는 봄 음악축제 청춘페스티벌 vs 뷰티풀 민트 라이프 vs 그린플러그드 서울 | 조회수 | 147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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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5월의 음악축제 중, 포스터가 눈에 띄는 3개를 추렸다. 청춘페스티벌 2017,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
인생졸라마이웨이 어떻게든 되겠지 ‘청춘페스티벌 2017’ 여의도 물빛무대&너른 들판, 5월 6일~7일
디자이너: 노지희(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팀 그래픽디자이너)
의뢰내용: 기획을 담당하는 프로덕션팀으로부터 기존의 청춘페스티벌 톤을 유지하되, 올해 슬로건인 ‘인생졸라마이웨이 어떻게든 되겠지’의 내용을 부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마이웨이=길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미스터두낫띵의 정적인 캐릭터를 좀더 활발하게 변형했다.
콘셉트 및 의도: 길을 걸어가는 미스터두낫띵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인생졸라마이웨이 어떻게든 되겠지’를 표현했다. 또한 스카이블루 색상을 사용하여 기존의 청춘페스티벌의 블루 계열의 톤을 유지하면서도, 이전보다 밝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어려웠던 점: 외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기획한 입장에서 녹여내고 싶은 느낌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어려웠다. 미스터두낫띵 측에서 많이 배려해준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최종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최종평가: 프로덕션 팀에서 올해의 톤과 잘 맞는 느낌이라며 만족해했다. 미스터두낫띵의 캐릭터 덕분에 기존보다 훨씬 귀여운 느낌으로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스터두낫띵도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아름답고, 청량하며 일상적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올림픽공원, 5월 13일~14일
디자이너: 박다슬(M-Pictures 디자인팀 과장)
의뢰내용: 기존의 뷰티풀 민트 라이프 아트워크 작업은 주로 꽃과 관련된 개체를 사진으로 촬영해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을 단순화하고 강한 색감을 쓰면 좋겠다’, ‘단순히 꽃이 아니라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해 가드닝에 관련된 오브제를 그리자’는 의견이 있었다.
콘셉트 및 의도: 뷰티풀 민트 페스티벌은 매년 다른 콘셉트의 꽃과 관련된 아트워크를 진행해왔다. 올해의 테마는 ‘가드닝’으로, 포스터에 호미, 수레, 양동이, 물뿌리개, 톱 등을 등장시켰다. 전체적인 색감은 북유럽 스타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심하게 그린 듯한 ‘스웨그’다.
어려웠던 점: 대충한 듯한 느낌을 내려다 보니 자칫 미완성 작품으로 보이기도 해서, 멋으로 보일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어려웠다. 또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접근이 난해하다는 몇몇 스태프들의 의견에 약간 흔들렸지만 굴하지 않고 콘셉트를 유지했다.
최종평가: 이번에는 컬러가 특히 중요해서 인쇄물에 비용을 더 투자해 별색 인쇄를 야심차게 진행했는데, 실물이 곱게 잘 나와서 많은 사람이 예뻐해줬다. 포스터가 기존의 정보 전달의 역할이 아닌, 하나의 아트워크로 보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잘 구현된 것 같아 흡족했다.
소외되는 사람 없는 착한 음악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 난지한강공원, 5월 20일~21일
디자이너: 최지희(하이픈컴퍼니 실장)
의뢰내용: 타겟이 20대 이하로 젊은 편인데, 30대까지 확장하기를 원했다. 이에 그린플러그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감성적인 콘셉트의 이미지를 적용해 타겟층을 확장하고자 했다. 또한 그린플러그드는 환경을 생각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포스터 역시 친환경 종이를 사용했다.
콘셉트 및 의도: 그린플러그드의 최종 포스터는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뮤지션의 얼굴이 전부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올해 콘셉트는 ‘스티커’다. 좋아하는 가수의 스티커를 모아두는 그런 느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내 방에 붙이고 싶은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어려웠던 점: 최종 포스터에는 해당 뮤지션의 팬들만 아는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녹여내고 싶었다. 팀명의 뜻이나 포인트를 삽입하려고 검색을 많이 했지만, 촉박한 시간 탓에 충분히 넣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최종평가: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SNS에서 귀엽다, 예쁘다, 아기자기하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또한 클라이언트 측에서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고, 항상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서 기분 좋게 작업할 수 있었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마이크임팩트, M-Pictures, 하이픈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