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뒤까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 조회수 | 6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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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버려지는 재료들을 이용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비롯해 매일같이 입고 사용하는 의류 및 생활용품들로도 전혀 새로운 제품들이 탄생한다.
일반적으로 ‘업사이클’, ‘새활용’이라 하면 이렇게 생산과 폐기 과정 모두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것들로 만들어지는 거라 생각되지만, 자연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돼 모든 과정이 친환경적인 업사이클도 있다.
위켄드랩(WKND lab)은 단순히 오래 쓸 수 있는 지속성이 아닌, 제품이 버려진 후의 상황까지 통제가 가능하도록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한다. 위켄드랩 이하린, 전은지 디자이너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쓰레기와 환경문제를 다루는 위켄드랩의 이하린, 전은지 디자이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큰 원인인 썩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할 대체 물질을 만들고자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버려지는 식재료의 부산물을 이용해 2019년부터 우유, 꽃, 커피 찌꺼기, 콩, 오리알, 옥수수 껍질 등을 재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최근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로 만든 ‘리코타(RICOTTA)’ 시리즈를 출시했다. 만드는 과정은 마치 리코타 치즈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데, 위켄드랩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완성된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들로, 사용 후 버려지더라도 어떤 자연환경에서든 생분해된다. 위켄드랩이 추구하는 ‘제품이 버려진 후에도 통제가 가능한 지속가능성’은 바로 이런 거다.
위켄드랩은 식재료 부산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제품을 디자인한다.
위켄드랩의 리코타 시리즈
‘내일을 위한 물질(Material for tomorrow)’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제품을 디자인하는 이들은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제품이 버려진 후의 상황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용자는 위켄드랩의 디자인과 제품 소비를 통해 지속가능성한 소비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Q. 식재료 부산물을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나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우리를 곤란하게 했던 것은 놀랍게도 음식물 쓰레기였다. 음식물 쓰레기에 관해 조사를 하다 보니 하루에 전 세계적으로 약 356만 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플라스틱의 해양오염에 관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썩지 않는다는 점을 역이용해 잘 썩는 물질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2019년 본격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식재료 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들
Q. 옥수수 껍질, 오리알, 콩, 커피 찌꺼기, 꽃, 우유 등을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선보였는데, 재료 자체가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제품들이 버려진 후 보통 매립지나 바다에 도달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정 환경에서만 분해가 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생산부터 폐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기를 원했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원재료는 자연에서 온 것들이 됐다.
Q. 프로젝트 및 재료 선정은 어떻게 하나
오리알 프로젝트는 제약회사에서 삶은 오리알에서 핵심 성분만을 추출하고 노른자, 흰자, 껍질을 포함해 약 90% 이상이 버려진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진행하게 됐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
Q.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Q. 여러 프로젝트 중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리코타 시리즈, 스툴과 사이드 테이블
Q. 제품의 내구성은 어떤가
Q. 리코타 시리즈의 주재료가 되는 우유는 어떻게 구하나
한국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리코타 시리즈 작업을 시작한 지는 약 4개월째로, 현재는 동네 슈퍼나 식당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제공받아 이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매일유업, 파스퇴르 등,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활동으로 잘 알려진 유제품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자 한다. 현재 협업 요청을 위한 자료 및 피칭 준비 중에 있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 천연 재료를 사용해 어떤 자연환경에서도 생분해된다.
Q. 리코타 시리즈 작업 과정 중엔 위켄드랩만의 특별한 노하우도 담겨있다.
Q.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나
Q.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출처_ 디자인정글 |